기자수첩
지금 여수에서는 여수상공회의소(이하, 여수상의) 회장 자리를 놓고 서로 상의회장을 해 보겠다고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여수상의 회장 사퇴 이후 여러 차례 여수상의의 개혁을 바라는 기사를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게재를 하고 보도를 해 왔다 그때마다 지역상의의 문제이니 지역상공인들은 우리 스스로 알아서 새로운 방안을 찾아 볼 것이니 더 이상 언론에서 거론하지 말라는 간곡한 부탁에 여수상의 회장단 선거에 대해 더 이상의 거론을 하지 않았다.
지금 여수상의 회장단 선거의 흐름을 보면서 더 이상의 묵인은 여수의 미래를 좀 먹는다는 생각에 쓴 소리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수상의라는 곳이 지역의 중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입장을 대변하고, 지역의 중소상인들의 나갈 좌표와 방향을 설정해 지역 경제의 밑그림을 제시해주고 지역 중소공인들의 힘의 모토가 되어주어야 하는 것이 상의가 할 역할임을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여수상의는 여수상의의 존재감마저도 상실한 채 주도적으로 앞장서야 할 상황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생각해 보면 왠지 쓸쓸한 생각이 든다.
지금 여수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거대한 프로젝트인 2012여수박람회를 눈앞에 두고 지역민들의 마음은 노심초사하는 심정이다.
그런데 정작 지역의 발전의 초석이 되어 하는 여수상의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걱정스럽다.
이러한 걱정스런 지적에 어떠한 이는 무슨 소리냐! 여수상의가 지역민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데 변죽을 울려 시끄럽게 하느냐는 반문도 있겠지요.
하지만, 냉정한 판단으로 여수의 미래를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를 삼아야 새 역사의 주인공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여수상의의 개혁을 위해 여수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여수를 사랑하는 지역민들은 여수상의의 개혁을 바라고 있다.
지금까지 지역 상공인들 대표인 상의회장의 선출방식을 보면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수산단 대기업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임명하다시피 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곳에는 여수상의의 정관에 따라 주어지는 투표권은 회비를 낸 비율만큼 적용되는 투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지역의 중소 기업인들이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지고 지역경제를 생각하고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려고 해도 높은 벽인 여수산단 입주사의 입김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선출된 상의 회장은 여수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대변자가 아닌 여수산단 대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주력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여수상의의 입장에서 국가경제와 지역 경제를 위해 여수산단 입장을 대변하는 것도 전적으로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기업과 지역 중소기업들의 상생하고 공생하는 길라잡이 역할도 당연히 여수상의가 나서 챙겨야 할 책무이다. 새롭게 선출되는 여수상의 회장은 더 이상 여수산단의 대기업들에 의해 좌지우지되어서는 안 된다.
여수산단 대기업들도 자신들이 확보하고 있는 다수의 투표권으로 지역 경제보다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려는 후보를 내세우려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여수의 미래를 우선 생각하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나서 줄 것을 주문하고자 한다.
또한 이 번 여수상의에 회장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도 진정 여수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무엇이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하고 여수산단의 눈치를 살피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후보자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이러한 후보자들이 여수상의를 대표하는 회장이 된다면 과거 여수상의가 걸어왔던 전처를 다시 재현 된다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개혁의지를 가지고 여수상의의 역사를 다시 쓴다는 각오로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변화되는 여수상의 모습을 여수시민들은 원하고 있음을 상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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