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한 민주당 현직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읍면 당원단합대회 비용으로 조직책에게 수천만원을 전달했다는 폭로가 나와 민주당이 곤혹에 빠졌다.

뉴스파인더에 따르면 이번 폭로는 당내 경선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나와 향후 선거 판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통합당 소속 전남 모지역 전 협의회장(일명 면책) A씨(49)는 13일 오후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 보좌관이 지난해 12월 조직책에게 수천만원을 전달했는 얘기를 다른 면 지역 담당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그 돈의 일부인 100만원을 다른 읍면 조직책으로부터 받아 식사 제공 등에 사용했다”면서 “이 부분은 선관위에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고 수천만원 의혹 부분도 검찰에서 조사 중”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나를 조직책에서 빼 버리는 등 배신감이 들어 이 사실을 폭로하기로 했다”며 “(해당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국회의원은 이날 제기된 관련 의혹 일체에 대해 “그 사람을 알지도 못하고 그런 돈을 준 사실도 없다”며 “선거가 가까워 오니 온갖 루머가 판을 친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