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어족자원의 체계적 연구 및 보존과 전시 등을 위한 섬진강 토산어류 생태관 건립사업이 본격 착수됐다.
전남도는 9일 박준영 전남도지사, 최장현 해양수산부 차관보, 우윤근 국회의원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주민 등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례군 간전면 양천리 섬진강변 건립부지 현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이번 건립사업엔 모두 19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1만780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연건평 1664평)의 친환경시스템을 갖춘 최신형 건물로 오는 2007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생태관에는 실내 및 야외전시 시설과 함께 자원연구 및 보존동(棟)과 친환경 태양광발전 시설 등이 설치된다.
야외전시 시설엔 다목적 행사장과 하늘정원, 민물고기 학습장, 섬진강의 상·중·하류를 표현하는 생태연못, 야생화 산책로, 피크닉 정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 자원연구 및 보존동엔 섬진강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 자원 연구와 보존 및 증식을 위한 중·대형 어류 보존동과 사육동 등의 시설이 마련된다. 특히 실내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섬진강 발원지에서 하동까지 212.3km 구간에 걸쳐 위성 촬영된 자연환경을 영상그래픽으로 보여주게 된다.
아울러 44m 규모의 대형 수족관도 설치돼 섬진강에서 서식하고 있는 민물고기 등 55종의 다양한 생물을 살펴 볼 수 있고 모형으로 제작된 조류 및 곤충, 파충류 등도 별도로 전시된다.
특히 도는 자연 그대로의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전국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이 곳에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태양광발전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 시설은 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오염원 없는 미래 에너지자원의 활용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전기생산량은 20만kwh/y로 연간 2천만의 예산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도는 생태관 운영을 통해 섬진강 생태가 주는 다양한 혜택과 사라져가는 생물을 소개하는 것과 함께 환경보존의 중요성과 기술개발 및 비전을 제시해 나갈 방침이다.
또 섬진강으로 회귀하는 연어, 황어 등의 자원을 집중적으로 연구 및 방류해 지리산 원천단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계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리산의 온천, 화엄사, 쌍계사, 남도대교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 유치를 통해 연간 100만명이 이 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25억원의 관광소득이 예상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전남에서는 이번 생태관 기공을 계기로 우리나라 내수면 토산어류의 생태 연구와 보전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이 곳을 중심으로 수자원보호, 환경보호, 어자원 보전과 생물산업적 측면에서의 연구 등을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 이어 연어 방류행사도 함께 열렸는데, 어린 연어 모두 27만마리가 방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