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권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갖고 대책 촉구
박람회 취지 무색 박람회 정신 살려야 한다 촉구
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헌신적으로 참여해온 남해안권 시민사회단체가 3일 오전 여수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무성의한 사후활용 방침 논의에 대하여 실망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남해환경운동연합, 진주 YMCA, 하동환경협의회, 순천 YMCA, 고흥참여연대, 광양환경포럼, 여수EXPO시민포럼 등 남해안권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부가 여수세계박람회를 3개월 잔치마당으로 전락시키려는 청산수순 의도를 내비치고 있어 박람회 정신과 가치를 소중히 여겨온 남해안권 시민사회는 매우 황당하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정부는 세계박람회 정신과 가치에 부합하는 사후활용계획을 수립하여 그동안 소외된 남해안권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여수세계박람회의 목표와 취지에 충실하기를 엄중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로 기획재정부에 의해 주장되고 있는 정부의 입장은 애초 영구시설로 되어있는 주제관을 비롯해 거의 모든 시설을 철거, 매각, 청산하겠다는 강경 일변도이며, 심지어 유치과정에서 전 세계 BIE회원국을 상대로 약속한 기후변화 해법제시를 위한 여수선언, 여수프로젝트도 폐기처분할 것이며, 오로지 정부가 선 투자한 4,846억원 회수만이 여수박람회 사후활용의 의미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해안권 시민사회단체는 정부가 상환해야한다는 선투자 4,846억원은 수입잉여금을 전제로 국고 귀속하겠다는 재원인 만큼 사후활용기금으로 전환하고, 여수프로젝트는 1천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지속적으로 추진토록 그 사무국을 여수박람회장에 두어야 하며, 사후활용기구는 민법재단법인이 아닌 국가의 지원의지가 확실하게 담긴 박람회사후활용특별법을 개정하고 이에 따른 책임 있는 재단 등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남해안 해양관광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제해양관광센터 설립과 국립해양기후변화체험센터 등 등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남해안권 시민사회단체와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하고, 여수지역시민단체뿐만 아니라 남해안권 시민사회가 정부의 불투명한 사후활용 의지를 꼬집고 나선 가운데 오는 5일 열릴 예정인 국무총리 주재 정부지원위원회에서 이들의 요구가 어떻게 반영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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