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리 봉두마을 주민들 대책위 구성…24일 기자회견
“40년 동안 송전탑 장막에 주민들 다 죽어간다” 주장
여수시 율촌면 주민들이 경남 밀양처럼 ‘송전탑 건립’을 반대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25일 율촌면 산수리 봉두마을 송전탑건립반대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여수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전을 향해 환경영향평가 자료 및 송전탑 증설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대책위원회는 주민피해 확인과 송전탑 공사 중단, 마을 한복판에 있는 송전탑 원거리 이전을 요구했다.
시도 주민건강유해성 역학조사 실시와 주민건강권 대책마련을 요구는 물론 한전에 공사 중지권을 즉각 시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 앞서 봉두마을 주민들은 통합진보당과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송전탑 건립 반대 대책위원회를 꾸리며 본격적인 송전탑 건립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율촌면 산수리 봉두마을은 현재 80여 가구에 200여명의 주민들이 송전탑 21기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여 년 동안 21명이 암과 뇌출혈로 사망을 했거나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며 “기르던 소와 염소는 물론 생명력이 질긴 벌들도 버티지 못하고 죽어 나간다”고 송전탑 피해를 주장했다.
한편 한전은 여수산단에서 율촌변전소 사이 총 25.7km 구간에 사업비 460억원을 들여 고압 송전선로 공사 중으로 여수산단과 인접한 5.6km는 지중화 구간으로 270억원 사업비가 들어가고 있고,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20.1km는 육상으로 지나가는 가공선로로 현재 62% 공사 진척을 보이고 있고 이 공사가 완료되면 여수에는 새롭게 송전탑은 41기가 들어서게 된다.
| 
여수 율촌도'송전탑 반대' 파장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