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갈등을 봉합하고 앞으로 나가자는 것인지, 계속 파행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인지 좋은 의도로 보이지 않는다”

여수시의회 박정채 의장이 지난 23일 제5차 본회의를 정리하며 이틀연속 의회 본회의 무력화 시키고 있는 의원들을 향해 작심한 듯 포문을 열었다.

박 정채 의장은 이날 제5차 본회의를 오전 파행에 이어 오후 3시에 개회했지만 20여분이 지나도록 의원들의 등원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박 의장은 본회의에 한 시간 앞선 오후 2시께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도 본회의 등원을 거부하는 의원들에게 ‘저분들’이란 표현까지 쓰며 서운함과 의회 파행 책임을 돌렸다.

박 의장은 하루 종일 파행된 이날 본회의 정리 말을 통해 “모든 사안을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고 상대의 입장은 안중에 없습니다”며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고 등원거부 의원들을 질타했다.

이어 박 의장은 “어제부터는 정해진 회의 시간에 고의로 불참함으로써 의결정족수를 방해하며 회의를 무산시키고 있다”며 의회 파행의 책임을 등원거부 의원들에게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