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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2013년 1천만명 관광객 시대를 연 여수시 올해도 1천만명 관광객의 유치를
여수관광 키워드는 박람회장, 해상케이블카, 여수밤바다

지난해 1041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연 여수시가 올해도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선다.
여수관광은 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확실한 여수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관광활성화가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느냐는 현실적인 분석과 함께 지속적인 관광객 유입을 위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올해 지속가능한 1000만명 관광시대 개막을 위한 2014년도 관광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시는 올해 ‘비전 365 힐링 관광 세계 4대 미항 여수’를 슬로건으로 총 1050만여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설정했다.
전체적인 유치 관광객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6만8000명에 그쳤던 외국인 관광객을 올해는 10만여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시는 관광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관광편의를 제공하고, 주요 관광지별 종합대책을 마련해 관광객 만족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관광객 유치와 팸투어, MOU체결 등 총 58회에 걸쳐 다양한 관광객 유치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지난해 1000만 관광객 유치 과정에서 발견됐던 미흡한 점에 대해 언론계 및 전문가들의 제언 등을 반영하고 시 전 부서가 참여하는 실질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1천만 달성, 녹록치 않다
여수시의 올해 관광객 시장 전망은 지난해에 비해 낙관적이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여수지역에 상반기 획기적인 관광객 증가를 가져왔던 순천만정원박람회와 같은 대형 이벤트가 없다.
차별화된 음식문화와 잘 갖춰진 숙박시설,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기대치 등은 정원박람회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여수로 끌어 들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는 여수세계박람회가 폐막된 직후로 박람회 개최에 따른 기대 효과도 관광객 증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는 정원박람회와 같은 대형이벤트도 없을뿐더러 지지부진한 박람회장 사후활용 소식은 박람회장을 찾을 관광객들의 발길을 가로막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박람회를 계기로 높아진 물가 등이 여수관광객 유치의 문제로 도사리고 있다.
올해 새롭게 주목받는 관광시설
이 같은 부정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올해 여수에서 진행중인 다양한 관광인프라는 관광활성화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올해 여수관광 활성화의 키워드는 박람회장, 해상케이블카, 여수밤바다로 요약할 수 있다.
박람회장의 경우 지지부진한 사후활용에도 불구하고 게스트하우스, 기념관, 새로운 빅오쇼 등 새로운 시설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관광객 유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중 첫 선을 보일 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도 올해 주목되는 핵심 관광시설이다.
5년만에 7백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통영 케이블카의 사례로 볼 때 국내 최초로 해상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라는 점에서 관광객 유입효과는 통영의 사례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공사 완료 시점과 적절한 마케팅 전략이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층의 관광객 유입을 주도하고 있는 ‘여수밤바다’도 여수 관광활성화 성패의 주요 키워드다. 이는 지난해말 사단법인 여수갯가가 ‘여수갯가길 여수밤바다코스’를 개장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역시 적절한 마케팅 노력이 뒤따른다면 본격적인 관광시즌에서 여수관광 외연확대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꽃섬길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하화도에 출렁다리가 연결돼 새롭게 선보이며, 금오도에도 야영쉼터가 조성돼 관광객 유인에 나선다.
해양 외면한 ‘반쪽정책’ 극복해야
여수가 확실한 관광시장 외연 확대를 위해서는 해양관광에 주목해야 한다. 여수가 국내 타 관광지에 대해 차별화가 가능하고, 아쿠아리움 등 지역내 새로운 관광시설과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수의 관광시장 확대는 박람회 개최의 후광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4월 개장했음에도 박람회장을 찾은 관광객이 1백만명을 넘어섰고, 아쿠아리움과 해양레일바이크 등 새로운 관광시설을 찾은 관광객도 1백만명에 육박했다.
여수지역 전통 관광지이면서 해양관광의 중심인 거문도․백도를 찾은 관광객은 15만여명으로 수년간 제자리 걸음이다. 화정면 사도 지구도 비슷한 양상이다. 금오도가 비렁길의 유명세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도다.
여기에 봄철 유람선 관광객을 끌어모았던 대형 유람선사가 타지역으로 빠져나간 것도 여수 지역 해양관광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해양관광 활성화를 도외시할 경우 여수지역 관광시장의 외연확대는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최근 발생한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건의 여파도 여수의 관광활성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본격적인 관광시즌 이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관광시장의 피해 여파는 다소 줄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가능하다. 다만 여파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느냐에 따라 관광시장이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설연휴 ‘대~박’ 출발은 순조롭게
올해도 ‘1천만 관광객 유치’를 선언한 시로서 출발은 일단 성공적이다.
올해 첫 연휴인 설연휴 동안 오동도를 찾은 관광객이 6만1천여명으로 지난해 설연휴보다 3만여명이 많았다. 박람회장을 비롯해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들도 큰폭으로 늘었다.
여기에 정부가 3일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를 통해 내놓은 관광산업 진흥책도 ‘내국인의 국내 여행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여수시로서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속적인 관리와 새로운 관광자원에 대한 적절한 마케팅, 해양관광활성화가 ‘1천만 관광객 유치’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여수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 달성한 천만 관광객 유치를 시발점으로 지속 가능한 천만 관광객 시대를 유지하고 관광산업의 동력 확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여수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1041만 명으로 지난 2011년에 비해 48%가 증가했다. 세계박람회가 열린 지난 2012년에 비해서는 31.7%가 감소했으나, 박람회 관람객 820만 명 제외하면 47.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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