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 등이 대림산업 폭발사고 1주년을 맞아 ‘여수지역 화학물질관리와 지역사회 알권리 보장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여수지역 2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한 ‘여수 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여수건생지사)’은 오는 14일 오후 3시 여수시의회 회의실에서 ‘여수지역 화학물질 관리와 지역사회 알권리 보장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는 장종익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하며, 최병용 여수건강과생명을 지키는 사람들 공동대표의 인사말, 박정채 여수시의장과 정회선 GS칼텍스시민대책본부장이 격려말을 한다.

이어 현재순 화학물질 감시네크워크(준)사무국장이 ‘화학물질관리의 문제와 개선을 위한 법제도 방향’에 대해 발제하고, 김상일 여수시의원이 ‘화학물질 지역사회 알권리 조례 제정안과 향후 방향’에 대해 2차 발제를 한다.

발제 이후 지정토론과 방청객 및 패널 참가자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장종익 여수건생지사 사무국장은 “이번 토론회는 대림참사 이후 여수지역 산업단지의 사고와 화학물질관리 실태를 돌아보고, 이를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각계각층이 공유하는 자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국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지방정부와 산업체, 시민들이 업체의 유해화학물질 관리와 사고대응체계 책무로 규정하고, 다양한 정보공개를 기본으로 하는 조례제정의 필요성과 조례안을 진단할 예정이다”며 “조례는 대림산업 폭발 참사 이후에도 계속되는 여수산업단지의 각종 사고와 화학물질관리 실태를 돌아보고 안전한 여수국가산단과 여수지역을 만들기 위한 노동자, 지역주민의 알권리 보장을 핵심으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물질관리와 지역사회 알권리 조례제정운동’은 최근 GS칼텍스원유부두의 납사 및 원유 누출사고와 각종 폭발재난사고 등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단지의 화학물질 및 각종 사고로부터 지역사회 시민과 이해당사자들이 해당 물질의 알권리를 지역사회에 보장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공감을 얻고 있다.

한편 여수건생지사는 지난해 3월14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대림산업 폭발사고 1주년을 맞아 지난해 ‘발암물질로부터 안전한 여수광양만들기 사업본부’의 발전적 해산결정 과정에서 여수지역을 중심으로 전남 동부에서 발생하는 사고로부터 현장노동자와 지역주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태동한 ‘안전보건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