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여론조사 결과…정부의 전폭적 지원 주문
일자리 창출, 노인복지 서비스 확대 요구

제주지역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은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 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도는 출산율 2.0 제주플랜 등의 저출산 문제와 고령사회에 대한 정책 실천에 앞서 도민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해 20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저출산 현상에 대해 도민들은 74.8%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봤으며, 정부가 교육·출산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지 않으면 출산율을 높이기 어렵다는 의견도 69.8%나 됐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결혼하는 편이 좋다’ 39.3%,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

38.5%, 결혼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16.5%,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2.4%, 결혼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 2.0% 순으로 나타나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응답자의 과반수는 결혼하는 연령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출산·양육·교육에 따른 부담만이 아니라 안정된 직장 구직, 주택 구입비, 결혼 비용 부담 등을 들었다.

안정된 직장이 없어서 결혼을 미룬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8.6%, 주택 구입비 부담이 커서 미룬다는 응답은 64.5%, 혼수 등 결혼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은 60.3%였다.

또 출산은 양육비(25.8%), 사교육비(20.9%), 불안정한 직장(9.9%), 늦은 결혼(8.3%), 일·양육 병행 부담(4.6%), 여성중심 보육(3.9%) 문제 등으로 인해 소극적이며, 희망 자녀수는 2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정책으로는 출산수당 지급 17.1%, 출산비용 및 산전·산후 관리 의료비 지원 확대 15.2%, 무상보육 전면 시행 9.8%, 자녀 양육수당 지급 9.1% 등을 손꼽았다.

고령사회 문제와 관련 도민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으며, 노후를 대비해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민들은 고령사회를 대비해 노인일자리 사업, 노인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장수수당 확대와 함께 주거·교통환경 개선 및 노인공경 사회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노후생활을 위해 경제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66.8%로 나타났으며, 주된 수입원으로는 예금, 연금, 부동산 등 재산소득·퇴직금 등을 꼽았다.

도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저출산 고령사회 대응 정책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