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16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프레스룸에서 이정희 대표, 권영길 원내대표, 김성진 최고위원, 정호 환경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가 폭력을 동원한 해군기지 건설사업은 국책사업이 아닌 권력을 이용한 폭력일 뿐이다.
대한민국이 광복 66주년을 기념하며 분주한 지난 15일, 제주도 강정마을은 국가의 폭력행위로 공포에 떨어야 했다.
나라를 되찾은 날을 되새기며 집집마다 태극기를 걸어야 할 날에 오히려 강정마을 주민들은 국가 폭력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 이유는 4ㆍ3 당시 제주도로 내려와 잔혹한 학살행위를 자행했던 육지 응원경찰이 다시금 제주도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지금 강정마을에서는 4ㆍ3의 공포가 그대로 재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과 제주도민들의 바람이다. 그런데, 유독 종북좌파와의 전쟁을 선포하겠다’는 이 정부만이 국가 폭력을 동원해 해군기지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 정부가 제주도와 강정마을을 또다시 제2의 4ㆍ3 공포로 몰아넣는다면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며, 민중적 저항에 직면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공권력 투입을 잠정유보 했다는 정부의 입장을, 제주도민의 정서를 외면한 기만이라고 규정한다. 현재 강정마을의 갈등을 해결하는 첫출발은 정부가 제주로 파견한 공권력을 제주도에서 철수시키는 것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앞으로도 공권력 투입의 공포에 떨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함께 평화를 지키고. 매일 강정마을에서 중앙당 지도부가 릴레이 농성을 진행 하겠다고 밝혔다.
평화를 사랑하는 양심적 민주시민들은 제주해군기지를 막아내고, 평온했던 강정마을을 되찾는 투쟁에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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