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사, '세계평화의섬 10주년' 메시지 통해 정중히 건의
"제주 목표는 '인문교류의 중심'…강정마을 명예회복 돼야"
▲원희룡 제주치도지사가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 10주년'에 즈음한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7일 "제주 '평화의 섬'을 이뤄가기 위해 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일이 제주4·3"이라며 올해 제주4·3 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을 정중히 건의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세계평화의 섬 지정 10주년에 즈음한 '제주 평화의 섬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국가추념일 지정에 이어 올해 제주4·3 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참석하신다면 국민적 대통합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그동안 제주는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세계 평화의 섬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왔다"면서 "제주평화포럼의 정례화, 국제기구 1호인 유니타르 제주국제훈련센터 유치, 인도적 차원의 남북교류 협력사업 추진, 제주4·3 평화공원 조성과 제주4·3 국가추념일 지정, 저개발국가에 대한 개발원조사업의 본격화 등은 도민 역량을 하나로 모아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제 지난 1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창의적으로 제주의 미래 가치를 키우기 위한 평화의 섬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제 "세계의 다양한 역학 구도 속에서 평화와 공존 번영을 위해서는 인문교류의 확대는 필수불가결한 과제로 대두되는 만큼 올해를 '국제적 인문교류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제주의 목표는 세계평화의 섬이면서 인문교류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북한을 포함해 중국, 일본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문교류의 저변을 확대해 유대를 강화하고 관광 중심에서 환경, 교육, 문화, 학술 등으로 교류 범위도 다변화 하는 한편 우선적으로 한·중 정부 '인문 유대강화 세부사업'으로 지정된 '제주특별자치도와 중국 하이난성 간의 인문교류 테마도시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 지사는 "강정마을의 명예회복과 상처 치유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강정마을 공동체의 회복 과정은 우리 후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제주를 물려주기 위한 새로운 정신과 방향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도민 화합을 위한 순서를 차근차근 밟아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가교로서 대북교류 사업의 적극 추진 의지도 내비쳤다.
원 지사는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과 북측 대표단의 제주포럼 초청 등이 성사된다면 남북 간에 경색된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가시화하기 위해 도는 통일부를 비롯한 정부 측, 민간기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국제교류의 다변화를 위해 "글로벌 제주를 위한 국제자문위원을 구성해 제주발전의 파트너를 구축하고, 제주의 평화 이미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 나가겠다"며 "올해 한국·중국·러시아·몽골 등 4개국이 참여하는 광역 두만강개발계획(GTI)에도 지자체 회원도시로 참여하고,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태지부 회원역량 강화사업을 주도하는 등 국제교류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포럼은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평화, 환경, 인문 등 제주의 가치를 중심으로 비전을 새롭게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제 4년차에 접어든 제주의 공적개발원조 사업 지원 대상 국가를 캄보디아, 베트남, 동티모르에 이어 네팔, 방글라데시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속가능한 실천전략과 실질적인 지원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해 '체계적인 공적개발원조(ODA) 업무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더욱 능동적인 자세로 화해와 상생,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위해 매진할 것이며,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세계 질서 속에서 제주가 평화와 인문교류의 '세계적 스탠다드'가 되도록 준비해 나가겠다"면서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토대로 평화의 섬 제주는 더욱 단단히 뿌리내릴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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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朴대통령 4·3 추념식 참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