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감사위원회가 소방본부, 제주소방서, 서귀포소방서 등에 대해 종합감사 한 결과, 총 78건(본처분 55, 현지처분 23)에 대해서 시정·주의·개선·권고 등 행정상 조치를 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동부소방서 청사 신축공사 등을 추진하면서 설계서 검토 및 준공검사를 소홀히 해 공사비를 과다하게 지급된 부분 등 총 9건 2,392만원을 회수 조치토록 요구했다.

소방본부에 대한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신규 소방공무원 배치에 앞서 신임교육을 실시한 후 임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과 질 높은 응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응급구조사 2급 이상 자격을 취득하도록 권고했다.

의용소방대 연합회원은 관련조례에 맞게 현직 의용소방대장으로 한정하여 운영하도록 ‘개선’을 주문하는 한편 한라산 산악사고에 대한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주요 등반로에 산악사고 시 응급처치에 필요한 물품을 비치토록 시정을 요구했다.

제주·서귀포소방서에 대해서는 방염성능시험검사 결과 기록관리 기준을 마련 신뢰성을 확보토록 권고했다.

또 사용이 불가한 무선페이징 단말기 불용처리 조치 및 화재조사 장비 확보, 세출예산 과목적정 집행, 각종 공사시 불필요한 예산 집행 사례 등에 대해 시정 조치했다.

이밖에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소방기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소방차량 및 공기호흡기 등 소방장비를 체계적으로 관리·점검할 수 있는 ‘종합정비실’을 운영하고, 구급차량 내 응급처치 기구에 대한 소독강화, 119센터에 고압멸균기 등 소독장비 확충은 물론 소방장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감사위는 양돈장 화재예방시스템 자체개발 및 소규모 근린 생활시설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로 화재예방과 소방활동 등에 기여한 관련 공무원에 대해서는 도지사 표창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