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권투의 통합기구인 세계권투평의회(WBC) 제주총회가 2일 오전 10시 제주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사상 최대인 65개국 1,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7일까지 진행된다.개회식에는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김대기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호세 슐레이만 WBC 회장 및 65개국 회원국 대표, 멕시코의 아나 마리아 토레스 슈퍼플라이급 챔피언을 비롯한 전·현직 프로복싱 챔피언 등 모두 50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조직위원장인 김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제주도는 21세기 스포츠의 섬이 되고 싶다"며 "제주가 세계적인 권투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는 최대 규모인 반면 부대행사인 권투경기는 미국과의 시차 등 여건상 개최가 어려울 전망이다.
당초 WBC회장을 통해 마이클 타이슨, 듀란 등이 참가를 희망했으나 개런티 문제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불참한 가운데 현역 챔피언 중심의 국외 챔피언 5명과 전직 챔피언 11명 등 16명의 복서들이 제주를 찾았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ABCO)대륙연맹 의장국인 태국과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9개국이 참가한 것을 비롯 동양 태평양(OPBF)연맹 회원국가인 우리나라와 의장국 일본, 호주, 필리핀 등 9개국이 참가했다.
유럽(EBU)연맹은 의장국인 벨기에와 영국, 독일 등 17개국, CIS 및 슬로베니아연맹은 러시아를 비롯 우크라이나, 세르비아 등 6개국, 북미연맹(NABF)에 미국과 캐나다, 중미연맹에 의장국인 멕시코, 파나마 등 5개국, 남미연맹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4개국, 카리브(Cabofe)연맹에 아루바, 크로사오 등 5개국, 아프리카(ABU)에는 의장국 튜니지아를 비롯 2011년 총회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가나, 남아공 등 9개국이 참가했다.
슐레이만 WBC회장은 이날 저녁 6시 30분 도지사 주재 환영리셉션에서 현 수퍼미들급 챔피언인 안드레 디렐(미국)과 전 라이트 웰터급 챔피언인 에릭 모랄레스(멕시코) 등 역대 세계 챔피언 16명에게 기념 메달을 전달한다.
김태환 도지사는 WBC 제주총회를 미국 전역에 홍보활동을 해온 재미교포 고상운 법률자문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한다.
오는 3일에는 이사회, 평가회의, 심판 세미나와 집행위원 및 각국 대표의 가족과 관광객 등을 위한 관광투어가 진행한다.
4일에는 제주 세계자연유산 관광, 5일에는 운영위원회와 관광투어가 이뤄지고, 6일에는 다시 전체회의와 운영위원회, 세계자연유산 관광투어가 있을 예정이다7일에는 자유시간 및 제주 이도를 7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한편 제주도는 총회 참석 인사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호텔과 숙소, 공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30분마다 운행하고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라마다 호텔 행사장에 의사 간호사 및 구급차 배치함은 물론 미디어 센터 운영과 각 분야 자원봉사 참여 등 종합 서비스 운영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