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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 제2저류지 인공함양 10공 설치 완료 운영
제주도는 하천유출수를 활용한 지하수 인공함양시설 설치 사진(한천제2저류지)한천 제2저류지 인공함양 시설이 본격 운영한다.
제주의 모든 하천은 평소에는 물이 하나도 없다가 비가 많이 올 때는 급류를 형성, 풍부한 유량을 자랑하는 하천으로 탈바꿈한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중앙은 고지가 높고 섬 주변은 낮아 비가 내리면 급속히 바다로 빠져나가고 비를 가둬도 구멍이 뚫린 화산암을 통해 물이 땅 속에 스며 버린다.
도 환경자원연구원은 이런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집중 강우 때 하천을 통해 바다로 버려지는 빗물을 지하수로 유도해 자원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 환경자원연구원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7개 기관과 함께 지난 2007년 4월부터 2011년까지 55억원(국비 30억원)을 투입, 인공함양 사업을 벌이고 있다.
1단계로 지난해 8월 완공한 시 오등동 한천 제 2저류지에 심도 35-48m, φ400㎜의 인공함양정(물 주입관) 10공을 설치 완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한천 제2저류지 각 함양정에는 전동식 밸브, 탁도 및 수위 측정기 등을 장착한 자동제어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환경자원연구원은 이들 함양정을 통해 연간 인공 함양량 100만톤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 양은 도민 7000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가정집 상수도 기본 요금으로 환산하면 연간 21억 원이다.
한천 상류유역(해발 500m, 탐라교육원 인근)의 최근 6년 간(2004-2009년) 홍수 유출률은 평균 22%. 상류에서 하류로 유출되는 연간 빗물 유출량은 평균 713만톤, 최대 1440만톤이다.
집중호우 때 한천 상류인 탐라교에서 하류에 위치한 해발 38m 오라동 우리식품 인근까지 10㎞ 거리를 흐르는데 걸린 평균 시간은 2.9시간이다.
한천 유출수 수질은 전기 전도도 및 음·양이온(Ca2+, Mg2+, Na+, K+, Cl-, SO42- 등)은 빗물과 비슷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
탁도는 유출 시간 및 강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유출 초기에 높은 값을 보인 후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감소하고 유출강도가 클수록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환경자원연구원이 한천 제2저류지의 가능량 평가 결과, 바닥에 설치한 인공함양정 1공(심도 48m)을 통해 1일 최대 1만7000톤 인공함양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자원연구원은 올해 한천 제1저류지(저류용량 43만3000t) 내에 자동제어시스템을 부착한 10개의 인공함양정을 추가로 설치, 제2저류지와 함께 총 200만톤을 인공 함양할 계획이다.
또한 제2저류지에 설치된 인공함양시설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인공함양 효과를 분석하고 문제점으로 파악된 사항은 개선해 제주지역에 적합한 인공함양 기술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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