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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읍 안성리서 기념행사-해국의 먹물은 깊고 특별전도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 선생의 예술혼을 담은 ‘제주 추사관이 13일 문을 열었다.

이 날 개관 기념행사와 함께 그동안 기증 받은 유물과 관련 소장품들을 한 데 모아 특별기획전 ‘海國의 먹물은 깊고’를 개최했다 <사진=제주도청>
제주도는 13일 추사 선생이 귀양살이 했던 대정읍 안성리에 제주 추사관' 건립을 마무리하고 이날 개관 기념행사와 함께 그동안 기증 받은 유물과 관련 소장품들을 한 데 모아 특별기획전 ‘海國의 먹물은 깊고를 개최했다.
도는 보유한 유물 187점 가운데 추사가 쓴 편지와 시 등 유묵 17점을 수록한 '辛亥年冊曆(신해년책력)'(보물 제547-2호)을 비롯해 글씨를 쓰는 법을 밝힌 阮堂筆帖(완당필첩) 제주에서 귀양살이할 때인 1846년 충남 예산 화암사에 예서체로 써서 보낸 无量壽閣'(무량수각), 추사 고택 뒷산인 오석산 바위에 새긴 小蓬萊(소봉래) 탁본 등 60점의 작품과 유물을 개관 기념으로 전시했다.
제주추사관은 지난 2007년 10월 도 기념물이었던 제주추사적거지’가 ‘추사유배지’로 이름을 바꿔 국가지정 사적 제487호로 승격되면서 그 격에 맞게 재건립 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총 사업비 75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1층, 전체면적 1192㎡ 규모로 새롭게 건립됐다.
특히 추사관은 추사가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그린 '세한도(歲寒圖.국보 제180호)'에 있는 건물의 모습을 본떠 나무로 지어졌다. 세한도는 베이징에서 두 번이나 귀한 책을 구해 보내준 제자인 역관 이상적(李尙迪)의 인품을 칭송해 답례로 그려 준 그림이다.
전시관 주변에는 세한도에서 보이는 소나무 3그루를, 유배지 빈터에는 띠를 심어 유배 당시의 풍광을 재현하고, 유배지 둘레에 제주의 돌로 높이 1.2m의 울타리를 쌓아 운치를 살렸다.
한편 제도 관계자는 제주 추사관은 추사 선생의 제주유배 시설과 관련 있는 유물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른 시도와 차별화를 기해 나가겠다”며 “다른 지역 전시유물과 뜻 있는 소장자들이 소유한 추사유물에 대한 ‘특별전 및 교류전’을 갖는 등 추사의 예술세계에 대한 학술적 연구 및 교육기능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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