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오늘 민선5기 도정 출범… 세계인이 찾는 제주 비전 제시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 완성 향한 대장정 시작
▲ 제36대 우근민 제주도지사 취임식이 1일 오전 10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렸다. 취임 선서를 하고 있는 우근민 지사. <사진=제주도청>
민선5기 제주특별자치도정이 1일 출범,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한 대장정에 나섰다.
우근민 지사는 이 날 오전 10시 한라체육관에서 취임식을 통해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 와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의 희망과 비전을 선포하고 취임사를 통해 제2기 특별자치도정의 구상을 밝혔다.
우 지사는 취임사에서 "제가 도민 여러분과 함께 가야할 길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면서 "그 길을 올곧게 걸으며 희망을 일궈내고 싶다. 그 길에 선명한 발자국을 남겨 후세의 이정표가 되겠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위기는 기회이고 시련은 극복의 대상이다. 고통은 이미 기적을 잉태하고 있음은 역사적 진리"라며 "저는 이러한 역사적 경험을 믿고 다가오는 제주 미래의 새 틀을 짜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 제36대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취임식. <사진=제주도청>
수출 1조원 시대 개막 위한 기반조성 시작"
이어 우 지사는 “도제 실시 64년 만에 처음으로 오늘을 '수출제주 원년의 날'로 선포한다"며 "수출 1조원 시대 개막을 위한 기반조성을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 지사는 "제주 수출은 그동안 큰 관심을 받지 못해 수출입국의 변방이었고 사각지대였다"며 "수출정책은 도전과 개척의 경영마인드로 경쟁력을 갖춰 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우 지사는 “울산, 거제, 창원 등과는 다른 제주의 청정환경, 향토자원, 그리고 농수축산물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수출 상품을 만들고, 수출경제의 활성화를 중장기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제조업의 한계에도 도전, 레저용 선박 부품 제조업, 레저스포츠용품 제조업, 스마트그리드 및 재생에너지 부품 제조업, IT융합산업 등 첨단기술 신성장 4대 제조업 육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의 1차산업은 유통서비스 경영과 결합, 2~3차산업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제주의 청정농수축산물과 향토자원을 활용한 ‘제주의 식품산업’을 대한민국의 대표적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 지사는 “수출정책을 주도할 '통상마케팅본부'를 설치, 가칭 '통상마케팅본부 준비기획단'을 구성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략 산업으로 물, 농수축산물과 같은 향토자원을 활용한 5대 신성장산업 육성”의 뜻도 밝혔다.
▲ 우근민 지사가 김태환 전 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주도청>
▲ 제36대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취임식. <사진=제주도청>
4대 위기 극복 전력…영리병원·내국인카지노 논의 중단
우 지사는 "제주는 현재 사회통합의 위기에 맞닥뜨려 있다"고 전제 "갈등 정책 현안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을 풀고 생산적인 이슈와 분야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강정마을 주민, 제주도민, 국방부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어느 일방의 맹목적인 양보를 강요해서는 안되며 합리적인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통해 도민 대통합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영리병원은 일체의 논의를 중단해 줄 것을 도민사회에 요청했다.우지사는 “공공의료 체계가 미흡한 상태에서 경제적 측면만을 고려해 영리병원을 도입하는 게 과연 바람직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영리병원 도입에 대한 일체의 논의 중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내국인 카지노와 관련해서도 "경제적·재정적 이익과 더불어 사회적 비용과 부작용도 면밀하게 검토하고 분석해야 한다"면서 "한쪽 측면만 중시하다가는 제주 사회에 상당한 부담될 수 있는 현안이기에 도민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논의를 보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도민 역량을 결집하고 도민 사회를 통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산남·북 불균형은 사회통합의 위기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접근, 서귀포의 경제를 제주경제의 허브로 키우기 위한 프로젝트를 과감하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우지사는 또 "도민 1인당 부채액은 132만1000원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2위"라면서 "다른 모든 업무에 우선해 재정상황에 대한 세밀한 진단을 통해 재정 정책의 기조와 방향을 설정하고,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시급하지 않은 사업은 우선수위에서 과감히 배제하겠다"며 "지방공기업을 비롯한 도 산하기관의 경영 효율성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로 ‘미래비전의 위기’를 꼽은 우지사는 “특별자치도 체제가 출범했지만 도민공감대 형성에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말하고, "먼저 제주도형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해 2014년 지방선거를 통해 주민이 직접 뽑은 민선 기초단체장이 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성장의 위기, 사회통합의 위기, 재정의 위기, 미래비전의 위기 등 4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데 다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도민에게 당부했다.
환경정책 ‘선보전 후개발’ 원칙 지킬 것
우 지사는 “제가 그리는 제주는 공공의 복리를 위해 모두가 협력하는 사회, 풍요와 배려·품격이 넘치는 사회”라며 “소수와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 훌륭한 인재를 길러 세계로 보내고, 세계의 인재를 불어넣는 제주 조성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정책과 관련해서 우 지사는 “해외시장 개척을 최우선으로 추진, 연간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항공자유화 확대, 신공항 건설을 우선 추진하고, 제주 미래와 연결돼 있는 '제주~해남 해저 고속철도'에 대한 공론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발전에 커다란 장애가 되는 지역 불균형과 관련해서는 “구도심 거주지역과 상권을 활성화 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인구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혁신적 대중교통체계인 노면전차 트램 도입을 위한 기초 타당성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 정책과 관련 우 지사는 선보전 후개발' 방식을 기초로 환경과 경제의 통합, 주민 참여의 활성화, 갈등 예방 등 3대 방향을 적용할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우 지사는 “탐라천년 문화권 정립사업을 국책종합사업으로 추진하고, 문화예술정책은 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을 확고하게 지킬 것”과 저출산 탈피를 위한 출산율 2.0 제주플랜과 무상보육 및 무상급식을 통한 맞춤형 보육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우 지사는 "특별자치와 국제자유도시라는 두 가지 제도를 충분히 활용 동아시아 시대의 중심지로 웅비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 가칭 '특별자치와 국제자유도시 글로벌 네트워크'를 창설해 제주가 동아시아 지역의 중심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을 밝혔다.
우 지사는 "이는 도정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며 “종교인, 시민운동가, 언론인 등 도덕성을 요구받는 분들은 더 무거운 책임을 짊어주셔야 한다”고 각계의 협조를 요청하고, “제가 지사직을 물러난 후 도민 여러분이 ‘우근민 도지사와 함께 한 시간이 즐거웠고 행복했다’는 말씀을 하실 수 있도록 온 몸을 바쳐 제주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맹세했다.
한편 우 지사의 취임사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황인평 행정부지사가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OECD 국가 중에서도 경제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조기재정 집행과 일자리 창출 과정에서 보여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창조적 지역발전을 위한 혁신 과제들을 착실히 수행하겠다"면서 "정부는 지방정부와 더 많은 대화를 하겠다. 일 잘하는 자치단체장에 대해서는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5기 제주도정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제주도민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 
제주 수출 원년의 날로 선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