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4-9일까지 6일간 일본 교토문화박물관서 도예협회 회원과 조선도공 후예 심수관 가문 등과 함께 한일 상호간 문화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한일 전통도예 교류전”을 개최한다.
이번 교류전은 이희복 경북도예협회 회장과 조선시대 막사발 재현에 한평생을 바친 도자기 명장 천한봉 선생을 비롯한 도예협회 회원 40명의 작품 60점과 일본 큐슈지방의 15대 심수관을 비롯한 6가문(사스마, 아리타, 가라쓰, 고이시와라, 하기, 야쓰시로)과, 교토부의 마쓰바야시 호사이 부자(父子), 이카이 유이치, 이나자와 타카오 4가문의 작품 11점이 한자리에 선보이게 된다.
특히, 도, 큐슈, 교토 간 420년만의 해후 미래를 향한 아름다운 동행’이란 부제로 하나의 뿌리를 둔 한·일 도예역사를 재조명하며, 한일 도자기의 비교 전시회를 통해 한국도자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3개월의 준비과정 끝에 마련되었으며 도자기 비교전시, 학술세미나, 도예촌 방문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번행사에 참여한 15대 심수관은 선조들이 420여년 전 불행히도 임진왜란때 현해탄의 풍토(風土)를 넘어 일본으로 넘어왔으나 규슈, 야마구치에서 조선 도예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도자기를 만들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예가 창출되었다며, 이번 한일 도자기 교류전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420여년 전 심수관 가문의 선조 심당길은 정유재란(1597년) 때 남원성 싸움에서 일본의 적장 사마즈 요시히로에게 붙잡혀 규슈지방 가고시마현에 정착해 1603년 나에시로가로 옮겨 조선식 가마로 구로몬 이라는 조선의 분황사기와 유사한 도자기를 생산했으며, 1615년 뛰어난 도공 박평의와 함께 사쓰마도기(사쓰마도자기의 종가) 라는 명기(明器)를 만들어 대대로 계승해오고 있다.
특히, 심수관(沈壽官)이란 이름은 심당길의 12대 때부터 습명(襲名) 하고 있으며, 현재 14-15대 후손이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행사에 참가한 경북도 관계자는 전시회 첫날 일본교토에서는 도자기 명장 천한봉 선생의 교토 후원회 “천한회” 회원들이 다과회 준비 등 행사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한국과 심수관 6가문(사스마, 아리타, 가라쓰, 고이시와라, 하기, 야쓰시로)이 동시에 도자기 전시회에 참여하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 일본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비록 짧지만 6일간 개최되는 이번 교류전이 양국 상호간의 도예문화발전의 계기가 되어, 활발한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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