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4일 조직개편 윤곽이 나왔다. 큰 방향은 안정 속의 개혁을 추구하면서, 투자유치·일자리창출·서민경제활성화·문화융성·복지건강·도민안전 분야를 획기적으로 보강해 민선 6기를 경북 대도약의 시대로 만든다.
핵심은 지원인력을 10%나 감축해 경제·복지·문화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기존의 정무부지사를 경제부지사 체제로 전환해, 정무기능은 신설되는 부지사급 정무조정실장에게 넘기는 대신 투자유치실, 경북개혁추진단, 창조경제산업실, 일자리민생본부 등 경제와 관련된 모든 기능을 총괄 컨트롤하도록 한다.
경제부지사 체제는 김관용 도지사의 ‘투자유치 30조원 좋은 일자리 10만개’라는 핵심공약을 달성하기 위한 강한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기존의 투자유치단을 확대해 경제부지사 직속의 투자유치실로 격상시켜 기업유치에 매진토록 하는 한편, 창조경제산업실은 미래부, 산자부, 방통위 등을 상대로 한 국비확보에 매진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과를 창조경제과학과로 명칭을 바꿔 실의 선임과로 배치하고, ICT융합산업과를 신설했다. 일자리민생본부의 일자리창출단은 사회경제적 일자리, 서민일자리 등의 기능을 신설하고 인력도 보강했다.
신설되는 장애인복지과는 최근 빈번한 장애인 인권침해에 대응한 권익신장, 이동권 확대 등 특별대책을 추진토록 하고, 노인효복지과는 공약사항인 ‘효복지 3대약속(치매, 공동홈, 행복경로당)’, ‘할매·할배의 날’ 등을 총괄하고, 노인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 작업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문화관광체육국의 기능 재편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국장 직속으로 5급 팀장의 ‘만리장성프로젝트팀’을 운영한다는 것인데, 이는 최근 급증하는 중국관광객 유치는 물론, 차이나복합레저특구 조성, 한중 1000만 인적교류 달성 등 대 중국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문화융성사업단의 기능도 크게 보강된다. 사업단 내에 실크로드프로젝트와 문화산업 전담팀을 둬 풍부한 경북의 문화자원을 산업과 경제로 연결해 내고, 작은 도서관, 작은 영화관, 작은 음악회 등 ‘경북문화 복지사다리 구축’ 사업 등을 통한 일반서민의 문화복지, 문화향유권 향상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농축산분야에도 변화가 적지 않다. 농축산국을 농축산유통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FTA농식품유통대책단을 설치해 쌀 산업육성, 농축산물 수출시장 개척 등에 역량을 집중시켜 한-중FTA와 쌀수입 관세화의 위기를 극복해 낸다는 구상이다.
또한, 공직의 개방성 강화도 돋보인다. 도의회의 요청을 받아 들여 의회 입법정책관을 개방형 직위로 전환한 것을 비롯해, FTA쌀산업·독도·투자유치·중국정책 분야에 유능한 외부전문가를 영입할 수 있도록 전문 직위를 대폭 확대했다.
한편, 4일 언론 브리핑에서, 경상북도는 전문연구기관(영남대 산학협력단)과 손잡고 4개월에 걸쳐 직원설문(1,000명), 실국장 100인 인터뷰, 타시도 사례연구, 전문가 토론회(5차) 등을 통한 심층적인 직무분석과 공무원노조, 직능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서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9월 4일 관련 조례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12일까지 도 의회에 제출, 10월말까지는 개편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용 지사는 “초선 같은 추진력으로 도민을 섬기고, 도민을 위해 일하는 성과 중심의 조직으로 재편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말하고, “무엇보다 인력 증원이 거의 없이 면밀한 조직진단을 통해 지원부서 인력을 감축해서 경제·복지·문화·안전 등 사업부서로 전진 배치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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