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올해도 빠짐없이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방문했다.
전 전 대통령 내외는 첫 행사인 지난 98년부터 2000년, 2003년을 비롯해 올해까지 경주엑스포를 매회 한 번도 놓치지 않은 대통령이다.

20일 오전 10시 10분 전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 여사와 이상희 전 내무부 장관, 안현태 전 경호실장, 모교인 대구공고 동문 등 60여명과 함께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을 찾았다.
이날 전 전 대통령 내외와 일행은 엑스포문화센터 귀빈실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오수동 엑스포 사무총장으로부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캄보디아에서 열린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만 못 가봤지 ‘경주엑스포’에는 한 번도 결석하지 않았다”며 엑스포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 뒤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와 연계해 문화행사를 연 것은 참 훌륭한 일이며 앞으로도 경주엑스포가 한국을 대표해 한국을 알리는 문화브랜드가되길 기대한다”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김관용 도지사가 ‘토우대장 차차’의 모델 도제기마인물상’을 전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이순자 여사에게는 엑스포 로고가 새겨진 빛깔 고운 스카프를 선물했는데, 전 전 대통령은 “혹시 남성용 스카프는 없냐”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 내외는 뒤이어 엑스포문화센터 극장에서 3차원 입체영화 ‘토우대장 차차’를 관람한 뒤 백남준 특별전시관으로 이동해 ‘소통/운송’, ‘백팔번뇌 고인돌’ 등의 작품을 감상했다.
토우대장 차차 상영관과 백남준 특별전에서 전 전 대통령을 알아보는 관람객들이 많았는데, 전 대통령은 악수를 청하는 관람객들과 악수를 나누고, 사진 촬영을 원하는 관람객에게는 다정하게 포즈를 잡아줬다.
전 대통령은 김 지사로부터 경주타워 디자인의 의미와 용도 등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경주타워로 이동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랐다.
전 대통령 내외는 전망대에서 보문호를 조망한 뒤 오수동 사무총장으로부터 신라 왕경숲, 전시관, 야외공연장, 시간의 정원 등에 대해 설명 들었는데 엑스포공원 내 포석정 모양의 분수대를 보면서는 “신라시대 포석정 아니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서 전 대통령은 김 지사와 조직위 관계자들에게 “관람객이 110만이 넘었다고 들었는데,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며 노고를 치하한 뒤 “역대행사 중에 가장 짜임새 있고 잘 갖춰진 행사인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 대통령 내외는 경주타워 옆 선덕광장에서 대구공고 동문들과 기념촬영한 후, 11시 40분께 행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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