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전문가, 시민단체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시정에 반영, 함께하는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시정경연제(市政經筵制)’를 도입·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매월 셋째주 월요일 오전 9시 간부회의를 대신해 일반행정, 환경, 산업경제, 사회복지, 문화예술, 도시계획 등 시정전반에 대해 외부전문가, 시민단체 대표 등을 회의에 참석케 해 난상 토론식 정책경연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시가 이와 같이 시정경연제를 실시하게 된 것은 기존 시정참여채널인 분야별 정책자문단이나 간담회에서 보여준 제한적인 안건에 단순한 아이디어 제공이나 의견개진에서 탈피해 전문가그룹과 관계공무원과의 토론을 통해 시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자는데 있다.
따라서 경연제는 정기적인 개최, 포괄적인 안건, 각계각층의 참여로 상시적인 운영, 경영위원 인력 pool제, 최고의사결정기구에 민간참여라는 점에서 도입취지가 있으며, 광범위한 의견수렴과 함께 최고결정권자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도출된 결과를 신속하게 행정에 접목시킬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창원시는 매월 1회 실시할 경연제에 기존 참여자 외에 인터넷 공모를 통해 일반 시민들도 참여하는 방안도 마련해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경연제 실시로 시정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킴은 물론 지역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정책발굴과 대안제시로 창원시가 세계도시로 진입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연제(經筵制)= 군왕과 신하들 중 학문이 뛰어난 우수한 사람이 모여 고전을 함께 공부하고 학문적 토론으로 새로운 발상을 얻는 제도로, 중국 한나라 유학자들이 황제에게 五經을 강의한데서 시작하여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예종때 도입해 조선 세종때 집현전을 중심으로 절정기를 이뤘다. 경연(經筵)은 경전 또는 역사책 위주로 진행하다 그와 관련된 당면 문제로 토론이 전개되며 “말”과 “일”을 엮어서 국왕과 신료들의 학문을 고양하는 동시에 일의 해법을 찾도록 했다. 특히 세종 재위기간 동안 1,898회(월평균 6회)를 개최해 태평성대 치세를 이루는데 큰 기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