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은 지난 2007년부터 도내서 최초로 노후불량주택 지붕개량사업을 펼쳐왔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635동의 지붕개량을 지원해 오면서 지원대상 주택들에 대해 주황색 또는 빨강색 계통의 밝은 색상으로 시공하도록 지도해 왔다고 28일 밝혔다.
노후된 불량주택을 완전히 철거하고 개축하기에는 공사비가 많이 소요되므로 재정형편 등으로 개축하지 못하는 농가에서 매우 선호하는 주택 개량방법으로 지붕개량을 희망하는 농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의령군은 슬레이트를 철거하고 개량하고자 하는 면 도비(30%)와 군비(70%)를 합쳐 5백만 원을 지원하고, 슬레이트를 철거하지 않고 개량하는 경우 군 자체예산으로 1백5십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군비만 지원하는 자체사업의 경우 올해 초에 개량희망자 접수결과 400여 명이 신청하였으나 군의 재정형편상 지난해의 절반인 50동만 지원하게 되었다. 내년에도 올해의 수준으로 지원될 것으로 보이며 매년 연차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주택이 노후됨에 따라 비가 새고 낡은 지붕을 수리하기 위해 저렴하면서 쉽게 지붕을 보수하는 방법으로서 칼라강판이란 재료로 시공해 왔는데 칼라강판의 특성상 다양한 색상으로 시공할 수 있는 재료인데도 색상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인지 대부분이 검정색이나 파랑색 지붕으로 개량을 해 오다보니 농촌마을의 경관은 어둡고 탁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한편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이 재정형편이 어려운 불량주택의 소유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농촌마을의 경관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으므로 가능하면 사업비를 더 확보하여 조금이라도 더 많은 농가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의령군의 농촌마을 경관도 독일이나 스위스의 어느 농촌마을 경관 못지 않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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