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대 홍준표 경남지사는 20일 취임사 전문

당당한 경남시대를 열겠습니다”

존경하는 340만 경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오늘 제 35대 경남 도지사로 취임합니다.
뜨거운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우리는 어제, 새로운 경남을 위한 선택을 했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경남이 후퇴하고,
우리의 삶이 더 어려워졌기에
우리의 선택은 더욱 신중했고 더욱 간절했습니다.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를 이 자리에 보내 주신 것은
당당한 경남시대를 기대하는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열망입니다.

또한 피폐해진 도정을 바로 세워 달라는
엄중한 명령입니다.

선거 과정에서 누구를 지지했던지 간에
경남의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에는
한 치의 차이도 없을 것입니다.

정당에 대한 지지나, 정치적 지향점의 차이가
경남의 발전을 염원하는 우리의 마음을
갈라놓을 수는 없습니다.

이념의 차이, 생각의 차이, 시각의 차이는 있다 해도
경남이 지금과는 달라져야 한다는 절실함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부자와 서민, 장애인과 비장애인,
정규직과 비정규직, 젊은이와 어르신,
우리는 서로 다른 삶의 조건에 놓여 있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
우리가 희망하는 경남의 미래는 하나입니다.

그 모든 마음을 제가 가야 할 길의 이정표로 삼겠습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저는 선거기간 동안 여러분께 약속했습니다.
서민 도지사, 깨끗한 도지사, 힘 있는 도지사,
그리고 정의로운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벼랑 끝에 놓인 대다수 서민의 삶부터 챙기겠습니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
고층빌딩에 가려 햇빛조차 들지 않는 곳,
소외되고 방치되어 있는 사람들부터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서민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둘째, 깨끗한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청렴함은 목민관의 기본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먼저 실천하고 모범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한 도정을 만들어
도민 여러분께 긍지와 자부심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셋째, 힘 있는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그동안 소외되고 빼앗겨온
경남의 권리와 기회를 되찾아 오겠습니다.

주요 국책사업과 국가예산, 하나라도 더 가져오겠습니다.
경남의 미래초석을 굳건히 다지는
힘 있는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의로운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억강부약의 정신으로 경남에서 정의를 바로세우겠습니다.
가지지 못하고 힘없는 사람의 편에 서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정의로운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저는 지난 넉 달 동안 18개 시․군을
네 번, 다섯 번 돌아보았습니다.

시장에서, 거리에서,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장사 좀 잘 되게 해달라는 말과
아이들 취직 좀 잘 되게 해달라는 말, 두 가지였습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살리기,
그리고 일자리 창출에 도정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습니다.

대형마트에 밀려서
생존의 위기에 내몰린 시장 상인들을 위해
도가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습니다.
도내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나지 않아도 될 만큼
경쟁력 있는 취업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저임금 산업구조를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업투자 유치단’을 발족하여 우량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산업구조를 다변화해서
저임금 고용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

지역인재를 우대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서
도내 학교 출신들이 우대받는 취업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지금 우리 경남은 창원시 통합 갈등을 비롯해서
지역 간 이해관계의 차이로 분열되어 있습니다.

제가 구심점이 되어 도민화합과
하나 된 경남의 기초를 다지겠습니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먼저, 경남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성장잠재력에 맞는
미래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간 성장 불균형을 해소하겠습니다.

둘째, 진주시에 도청 제2청사를 건립해서
서부권 3개시, 8개군 도민의 행정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간 행정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겠습니다.

셋째, 재정자립도가 15% 이하인 군지역을
특별 재정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도의 재정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시․군 간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겠습니다.

넷째, FTA 발효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는
농․어․축산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확대하고
낙후지역에 대한 경제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도․농 간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겠습니다.
또 한 가지 경남이 당면한 최대 과제는
과도한 부채를 해결하고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는 일입니다.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지금의 재정상태로는
복지예산 확보는 물론이고
시급한 현안사업을 해결할
최소한의 예산확보도 어렵습니다.

살림이 어려우면 씀씀이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지출을 먼저 줄이는가 하는 것입니다.

어렵다고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줄여서는 안 됩니다.

분명한 우선순위를 두고 불요불급한 예산은 줄이겠습니다.
투입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사업이나 행정력 낭비는
과감하게 없애나가겠습니다.
 
무상급식과 노인틀니사업 같은
복지예산이 삭감되는 일이 없도록
재정건전화 특별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예산집행 점검단을 설치하여
비효율성 예산을 30% 절감하겠습니다.

민자사업 TF팀을 구성하여 잘못 된 민자사업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기업투자 유치단을 운영하여 신규세원을 확충하고
중앙정부와 협의하여 지방세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추가세원을 30% 확충하겠습니다.

친애하는 2만 2천, 경남 공직자 여러분!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 경남은 위기입니다.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습니다.
재정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극복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위기의 책임을 묻기 이전에
위기를 극복할 방법부터 찾겠습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기존에 하던 대로 해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발상을 전환하고, 한 걸음 앞서 실천하고,
우리 스스로를 혁신해야 합니다.

사고의 혁신, 행동의 혁신, 과정의 혁신,
이를 통해 결과의 혁신을 이루어 내어야 합니다.

그것이 도민들이 우리에게 부여한 의무이며 책임입니다.
혁신에는 불편과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안주하면 지금 편안하지만 내일이 고통스럽습니다.
변화하면 지금 불편하지만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해집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바로 340만 도민 모두가 함께 누리게 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부탁드립니다.
우리 함께 바꿔 나갑시다. 
관행의 틀을 깨고 새로운 길,
가보지 않은 길을 함께 개척해 나갑시다.

일에 대한 분명한 권한을 부여하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공직자에게는
기회와 대가를 드리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실수는 격려하겠지만,
일을 피하고,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는 안일한 자세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비리는 경중을 막론하고 엄벌하겠습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도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다시는 공직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340만 도민의 삶과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경남의 밑그림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우리 함께, 다시 시작합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저는 ‘서민들이 행복한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라고 믿습니다.

가진 자들이 좀 더 양보하는 세상,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 좀 더 기회를 많이 주는 세상,
그리하여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바른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 그것이 홍준표의 꿈입니다.

이제 340만 도민을 태운 거대 ‘경남호’의 키를 잡으면서
저는 ‘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경남시대’라는
새로운 꿈을 꿉니다.

함께 꾸는 꿈은 길이 되고 현실이 됩니다.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경남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1년 6개월의 임기를 시작하지만, 제 가슴 속에는
10년 후, 20년 후의 경남의 미래가 담겨있습니다.
아니, 그 보다 더 먼 미래에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경남의 미래가 담겨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모든 열정을 쏟아 붓겠습니다.
오직 경남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노력과 결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저, 홍준표의 진심을 믿고
저, 홍준표에게 경남의 새로운 미래를 맡겨주신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잘 하겠습니다.
좋은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2012년   12월   20일

경남도지사   홍  준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