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이용시설(어린이집, 의료기관) 세균오염에 노출 확인
서민주택을 대상으로 폐암유발물질인 라돈 무료 측정 계획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012년에 실시한 도내 다중이용시설(어린이집, 의료기관, 산후조리원)에 대한 실내 공기질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작년에 도내 어린이집 150곳, 의료기관 83곳, 산후조리원 3곳 등 총 236개 취약계층 이용시설의 실내공기 세균오염도를 검사하고, 이중 28개(11.9%) 시설의 실내 공기질이 유지기준을 초과하는 세균오염도를 나타냈다.
실내 공기질 기준 초과내역을 시설종류별로 나누어보면 어린이집(14.7%)이 의료기관(7.2%)보다 2배 이상 높은 기준 초과율을 나타내었다. 이는 무엇보다 화장실과 조리시설 등 습기를 다량 유발하는 시설을 실내에 포함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 및 배식을 위한 음식물의 이동이 빈번하여 환기 및 급배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세균서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세균오염도를 계절별로 나누어 보면, 유지기준 초과율은 가을(31.8%), 봄(8.7%), 여름(7.6%), 겨울(0%) 순으로 나타났으며 환기에 유리한 가을과 봄의 기준 초과율이 겨울과 여름보다 높게 나타난 점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계절별 차이는 실내의 청결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실내공기의 세균오염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환기뿐만 아니라 실내환경의 청결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야외활동이 활발해서 외부 오염물질 유입이 잦은 계절(가을, 봄)에 실내 청결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라돈에 상시 노출되는 장소인 집안에서의 라돈 노출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도내 서민주택 중에서 희망하는 세대를 대상으로 실내 공기 중 라돈농도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라돈은 폐암을 유발하는 자연방출 방사성 가스로 사람이 평생 노출되는 방사선의 50%가 실내공기 중의 라돈이 원인일 정도로 우리가 생활하는 실내공간에 흔하게 분포하고 있다. 실내 공기 중 라돈은 대부분이 토양으로부터 발생한 가스가 주택 바닥의 틈새나 지하공간을 통하여 실내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반지하나 지하실을 가진 주택이 특히 취약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는 매년 2만1천 명이 라돈이 원인이 된 폐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실시할 예정인 실내라돈 모니터링 결과에서 라돈 농도가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을 초과한 주택에 대하여는 라돈저감 필요성과 저감방법(환기개선, 주택바닥 틈새 되메우기 등)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라돈으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의 사업성과를 검토하여 2014년 이후의 사업기간 연장이나 대상의 확대를 포함한 추가적인 조치 필요성을 검토하는 등 국가차원의 실내라돈 관리시스템이 마련되기 이전이라도 도민의 건강보호를 강화하는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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