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가 국내에서 발생하면서 가축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어 축산 농가에서는 가축 질병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한 실정이다.
경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17일 축산 농가의 노동력을 줄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가축질병예방 생력화 시범사업’을 마산과 통영, 양산, 거창 등 도내 4개 시군에서 추진하기로 하고, 앞으로 시범사업 효과를 높여 인근농가로의 확산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효율적인 농장 소독과 사양관리를 통해 소모성 질병 발생을 최소화 하고, 이를 위해 각종 질병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농장내 출입하는 차량과 방문객에 대한 차단방역시설과 안개분무소독시설, 봉침시술용 봉군, 모기퇴치 등이 설치되거나 지급 된다.
천연물질 벌침을 이용하여 어린가축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봉침시술은 최근 많은 농가에서 활용하고 있는 기술로 벌이 가진 천연 독을 가축에 주입함으로써 항생물질의 잔류가 전혀 없는 고품질 안전축산물 생산에 적합한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어 농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출입차량과 방문객에 대한 자동 차단방역시설은 방역에 드는 노동력을 줄이고, 깨끗한 농장으로 유지할 수 있어서 가축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게 해준다.
이 밖에도 모기로 인한 가축의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 설치하는 모기퇴치 등은 냄새나 독성이 전혀 없는 특수 전자파를 이용하여 가축에 대한 모기의 접근을 차단하기 때문에 친환경적 해충방제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 자료에 의하면, 자동차단방역시설 설치에 따른 노동력 절감 효과가 80%, 모기퇴치 등 설치에 따른 가축의 하루 동안 체중 증가량이 기존보다 21% 증가, 봉침시술에 의한 가축질병 방역비용이 4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외에도 질병 예방에 따른 고급육 생산 등 소득과 축산 경쟁력 향상에서도 매우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