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동부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9일 발효되고,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남 창원해양경찰서(서장 박세영)는 어선 3,590척을 비롯해 선박 4,112척을 안전지역에 대피 유도해 해양사고 사고 없이 10일 오전 제 8호 태풍 ‘너구리’의 영향권에서 안전하게 벗어났다.

창원해경은 지난 8일 오전 경찰서 회의실에서 태풍 내습 대비 안전관리 사전회의를 갖고, 어선과 유도선, 낚시어선, 위험물 운반선, 저유(貯油)시설, 폐기물 저장시설 등에 대한 사전점검과 안전지도를 실시했다.
어선 5,590척은 61개 항포구를 이용해 마산만에 2,053척, 진해만에 794척, 신항만에 743척을 분산해 피항했고, 창원해경은 이들 어선을 출항을 통제 했다. 마산만의 주요 피항지는 심리항, 구복항, 반동항, 광암항, 진해만은 덕산호안, 괴정항, 안골항, 부산 강서구의 녹산항으로 알려져 있다.
해경은 이들 어선들이 피항하고 있는 중에도 순찰차량을 이용해 공백시간 없이 순찰을 하며, 계류색을 보강하는 등 안전관리 활동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또, 11개 유선장, 238척의 유선과 7척의 도선도 안전 항포구로 이동 했고, 창원국동크루즈호는 거제 장목항으로 일찌감치 피항했다. 13개 레저사업장 271척은 육상 양륙 94척을 비롯해 인근의 안전 항포구로 이동했다. 마산만에 주로 위치한 40개 유어장은 방파제 안쪽으로 이동해 닻을 보강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
해경은 강풍과 파도에 대비해 임해산업시설에 대한 안전조치도 병행했다. GS와 SK 등 14개 저유시설과 조선소, 유창업소, ENF 폐기물 저장시설을 점검해 태풍 대비 안전조치를 당부했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아직 태풍 여파가 남아 있어 너울성 큰 파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좁은 항로에서 한꺼번에 많은 선박이 이동하면 자칫 충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기상이 더 호전되면 이동하는 것이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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