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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폭력 가해자’무엇이 그들을 만들었을까?
기사등록 일시 : 2016-10-25 15:17:29   프린터

마산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사 정우정
 
사소한 따돌림에서부터 생명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 사건까지 학교폭력은 다양하고 그 속에는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름으로 우리 아이들이 있다.

 

여기서 피해자는 말 그대로 약자로서 피해를 입은 입장이기 때문에 항상 피해에 대해 보상을 받고 케어 받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비난과 처벌을 받을 뿐이다. 물론 교육이나 심리 치료 등의 기회가 있긴 하지만 아이들을 제대로 케어 하기 에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학교폭력에 대해 “승자가 없는, 패자만 있는 학교폭력”이라 표현되고 있다. 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으로 일하면서 참으로 공감가고 마음에 와 닿는 문구가 아닐 수 없다. 경찰서에서 만나는 학교폭력의 가해자 된 그 아이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뒤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분명 환경적인 요인이 내제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 이전에 이미 가해 학생들의 몸과 마음에 더 큰 상처를 안고 사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우리는 가정환경의 역할이 학교폭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나 또한 학부모들을 상대로 교육을 할 때 빠지지 않고 하는 말이 있다. “학교폭력은 가정폭력에서 비롯된다”라는 말이다. 약간은 비약적일 수 있지만 실로 그것이 현실이다.

 

사람이 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가정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란다고 할 정도로 가정교육에서 부모의 중요성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물론 결손 자체가 비행의 조건이 되는 것이지 절대적인 조건은 아니지만, 실로 학교폭력 사건을 다루다보면 정말 신기할 정도로 결손가정의 아이들이 학교폭력의 가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담당하던 한 초등학교 학생의 부모로부터 학교폭력 사안을 신고 받았다. 가·피해자는 각 4명, 2명. 모두 4학년 같은 반 학생들이었다. 모두가 아직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이 순진한 얼굴의 꼬맹이들이었지만 그들의 학교폭력 가해 수준은 놀랄만했다. 그 중 폭력의 중심에 있던 아이는 부모의 이혼으로 편부 밑에서 자라고 있었으며 아버지가 자신을 상대로 훈육 방법으로 사용하던 죽도나 베드민턴 채를 그대로 이용하여 친구에게 폭행을 가했다. 가해자의 아버지는 그때서야 자신의 행동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 깨닫고 반성의 눈물을 보였다.

 

이런 경우 피해 어린이의 피해 보상과 심리 치료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해 어린이가 지금껏 겪어왔던 부모의 이혼과 다소 폭력적인 훈육 등으로 인해 마음속에 잠재 되었던 불안감, 공포감을 꺼내고 다시 천진한 아이로 밝은 미래를 꿈 꿀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가정과 학교, 경찰이 해야 할 진정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 경찰에서는 피해학생 보호뿐만 아니라 가해 학생 선도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추진하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소년기에 이혼하기 직전의 부모의 인신공격성 싸움을 보고 자란 아이라든지 아버지의 주취 폭력이 심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가족이 가져다주는 행복보다는 긴장과 불안, 좌절과 고통, 상실과 고독을 경험하게 되고 폭력의 모델링이 내면화 되어 학교에서도 말보다는 잘못된 방법일지라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주먹부터 내밀고 보는 해결방법을 배우게 된다. 어린 시절 부모의 행복하지 않은 모습, 찡그리는 모습, 화내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의 경우 자신의 분노를 타인에게 풀거나 스스로 감당할 수 없어 목숨을 끊는 등 자신을 괴롭히는 행동 밖에 하지 못하는 성인으로 성장할 확률이 높게 된다.
 
내 아이가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지 않을까 걱정만 하기 전에 먼저 내 가정을 한 번 되돌아보라.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가정에서부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돈독해 질 때 비로소 우리 아이가 멋진 아이로 성장해 갈 수 있다.

정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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