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정창섭 기자 = 농진청 유전자원센터 보관 재래종 눈깜장이콩 등 8곡종 200품종 인수 - 우수한 토종유전자원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하여 도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경남도농업자원관리원(원장 이정곤)은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에서 수집‧관리하고 있는 경남지역 토종종자 총 3,500여 품종을 인수받기로 하고 10일 밝혔다.
 
우선 도 농업자원관리원에서 보관하고 있지 않은 200품종을 올해 기증 받는다. 나머지 토종종자 3,300여 품종에 대하여는 향후 도 농업자원관리원에서 보관하고 있지 않은 재래종자 위주로 엄선하여 순차적으로 인도 받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는 지난 3월 도 농업자원관리원장 등 4명이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를 방문하여 우리도 각 지역으로부터 수집한 3,500여 토종종자 등 종자 보존시설을 둘러보는 것이 계기가 됐다.

이날 소장 등 관계자들과 유전자원 분양 관리방법 등 서로의 관심사항에 대하여 의견교환을 한 후 유전자원을 분양받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도 전 지역으로부터 수집 보관하고 있는 토종종자 전량을 유전자원센터로부터 단계적으로 인수하여 도 농업자원관리원에서 보존 관리하기로 협의하였다.

이번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로부터 공급 받을 토종종자 200품종은 도내 시 군 각 지역에서 수집한 총 3,500여 재래종 중에서 우리원에서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서 4-5월에 우리 원 시험포장에 파종 재배되며, 식물의 생리생태 등 엄격한 검정과정을 거쳐 종자은행에 보존 관리할 계획이다.
 
이 중 우수한 토종종자는 향후 자체 증식하여 시 군 선도농가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무상분양을 실시하고, 점차적으로 일반농가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도 농업자원관리원 관계자는 “소득수준 향상과 더불어 친환경, 웰빙, 로하스 등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경향으로 우리 토종종자와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앞으로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토종종자는 21세기 농업의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고 종자주권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며, 이번 토종종자 인수를 계기로 관행농업,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지역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우수한 토종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하여 도내 토종작물 재배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토종작물에 대한 저변 확대를 꾀할 계획”이라 말했다.

한편, 도 농업자원관리원은 지난 2007년부터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종자은행(100㎡, 최대 보존량 10,000점)을 건립하여 토종종자 등을 수집 보존해 오고 있으며, 2017년 4월 현재 종자은행에 3,520점의 각종 종자를 보관하고 있다.

또한 매년 자체 증식한 토종종자를 시 군 농업인에게 무상으로 분양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도 토란 등 16품종, 1천 600Kg을 공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