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은 29일 도 간부와 출자출연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경제 점검회의를 통해 STX 조선과 성동조선 회생, 한국 GM, 조선업 구조개선 펀드 조성, 농산물 가격수급 안정대책, 구제역 차단방역 및 예방, 봄철 대형산불 방지대책 등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STX 조선과 성동조선 회생과 관련서는 노사의 의견을 균형 있게 듣고, 정부에 적극 전달하고 건의해 나가기로 했다. STX 조선과 성동조선 노동조합에서는 28일 한경호 권한대행에게 정부와의 협상테이블 마련과 중재 역할을 요청한 바 있다.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하여 산업위기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철저히 준비하고, 오는 6월 말 만료되는 조선업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과 거제 조선업희망센터를 내년 6월말까지 1년 연장 건의하고, 통영 조선업 희망센터 추가 설치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28일 양 조선소 노동조합 등 노동계를 만나 의견과 건의사항을 들었으니, 당장 내일이라도 사측의 의견을 듣고, 도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며, “성동조선은 법정관리로 들어가고 STX는 695명의 현장 근로자중 75%인 520명이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도는 노동자들의 절박함에 응답할 의무가 있다. 임금 삭감을 전제로 정리해고가 완화될 수 있는지 등을 잘 파악해서, 현장의 목소리와 도민들의 어려움을 정부에 적극 전달하고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 및 조선기자재 유망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400억 원 규모의 조선업 구조개선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한국모태펀드와 나우아이비캐피탈, 경남도와 지역 금융기관이 올부터 3년간 4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한국 GM 창원공장은 빠른 시일 안에 정부에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신청을 하기로 했다.
농산물 수급실태 안정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농업기술원에 지역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품목별 생산 조절 등을 통해 농산물 가격과 농가소득 안정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기상환경 및 재배면적 증감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농산물 가격 진폭이 심하고 안정적인 농가소득의 확보가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대책이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농업기술원이 중심이 되어 전문가와 농업인단체, 농협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라”며 “필요하면 농업기술원에 전담 T/F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구제역 차단방역 및 예방대책도 논의했다. 지난 26일 경기도 김포시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구제역 위기경보가 3월 27일부터 심각단계로 격상되어 있으며, 경남도에서는 도지사 권한대행 특별지시에 따라 우제류 가축 백신접종과 소독, 가축시장 일시 폐쇄, 축산차량 일시 이동중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 대행은 “구제역은 백신접종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돈은 오는 30일까지, 소와 염소는 4월 7일까지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A형 백신이 부족하니, 모돈을 우선 접종하고, 백신이 확보되는 대로 새끼돼지까지 모두 접종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지난 28일 12시부로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가 ‘경계’단계로 발령됨에 따라 봄철 대형산불 방지대책도 논의했다. 최근 10년간 발생면적의 84%가 봄철(3-4월)에 집중되고, 특히 청명·한식에 산불 발생 빈도가 높으므로 청명·한식에 맞추어 대대적인 산불예방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대형산불 예방을 위해서는 경남도가 임차해서 운영중인 산불진화헬기 7대의 철저한 정비 등으로 상시 출동을 준비하고, 산림청 헬기와의 공조체계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 대행은 “산불은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므로 시군 부단체장이 책임지고 산불예방 대책을 실시하고, 도의 전 간부공무원들도 청명 한식 무렵에는 각 시·군에 나가서 현장을 점검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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