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원에 따르면 온난화 영향으로 동해안의 수온이 85년 이후 0.06℃씩 상승하고 있다하고, 해수면이 점점 상승하고 있으며 동해안에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대형 가오리 등 아열대 어류가 심심찮게 잡히고 있다.
올해도 봄을 건너뛰고 벌써부터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등 심상치 않은 기후변화가 예상된다.
우리는 2002년 ‘루사’와 2003년 ‘매미’가 남기고 간 쓰라진 상처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이 두 대형 태풍은 과거에 갖고 있던 강우량과 강풍의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특히 이곳 동해안을 한마디로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강풍과 수마가 할퀴고 간 아픈 기억은 아직도 국민들 가슴속에 남아있어 장마가 시작된다거나 태풍이 다가온다는 등의 소식만 접해도 “이번에도 짐을 싸야 하나?”하는 걱정부터 앞서는 것은 당연지사라 하겠다.
과거의 아픈 기억을 교훈삼아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년보다 일찍 태풍 맞을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태풍정보 입수를 수시부터 단계별 근무체제를 강화하고 민·관이 함께 활발한 예방활동을 펼치고 공동 대처하는 한편, 여객선, 유·도선, 소형어선 등의 대피지를 점검하고, 좁은 항내에서의 선박간 접촉으로 인한 선체파손, 침몰 등에 대비, 방현물 보강 및 소형선박의 양육 등으로 항포구 내 대피선박의 집단피해를 예방하고, 해상에서는 조업선 및 항행선박을 대상으로 태풍정보를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조기 대피를 유도하는 등 태풍 맞을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관계기관은 사고수습보다는 재해사고 예방이 우선임을 명심하고 태풍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예방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최우선으로 구조 활동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