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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장비에만 적용되는 기술을 전국망에 적용되는 기술인 것처럼 선전
LTE 후발주자 KT가 열세극복을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 지난 해 7월 LTE를 시작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가입자수는 현재 각각 127만명과 135만명이다. 이에 비해 올해부터 LTE를 시작한 KT의 가입자수는 30만에 불과한 상황이다.
미디어펜에 따르면그래서 KT는 'WARP'(이하 '워프')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warp는 영어단어로 휘게 만들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스타트랙과 같은 SF영화에서 워프 항법(warp navigation)은 공간을 일그러뜨려 4차원으로 두점 사이의 거리를 단축시킴으로써, 광속보다도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 방법을 칭한다.
홍보의 방법중 가장 큰 비중을 두는 것이 TV CF이다. 최근에는 '워프스쿨'이라는 동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으로 전파하고 있다. 그 내용은 과부하가 걸리는 네트워크부하를 워프를 이용해 빠르게 분산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TV CF를 통해 소비자는 은연중에 전국 어디서나 워프를 이용가능하고 빠른 속도를 체험할 수 있다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워프는 KT가 만든 LTE 브랜드이지만 이것을 구현하는 CCC 가상화기술은 삼성전자가 개발하여 납품한 기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워프기술은 삼성전자 장비가 깔린 곳에서만 구현이 가능한 기술이 될 것이다.
삼성전자 4G 장비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과 울산에 설치예정이므로 이지역에서만 워프가 가능하다. 영남,충북,강원 등 에릭슨장비가 설치되는 동부지역과 충남, 호남, 제주 등 노키아-지멘스장비가 설치되는 서부지역에는 사실상 삼성전자가 개발한 워프기술 적용이 안된다고 봐야 한다.
KT 홍보실은 이러한 의문을 부인했다. 홍보실의 관계자는 "KT가 특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워프를 적용할 수 있다"며 "장비회사 상관없이 적용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지방같은 경우 데이터 폭발이 없기 때문에 필요 없다. 적용하되 순차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KT 홍보실의 관계자의 주장은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확인한 결과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관계자 A씨는 "워프가 에릭슨이나 노키아와 호환이 안된다"고 확인했다. 또 삼성전자 가상화솔루션(advanced-SCAN)을 사용하는 SKT의 관계자는 자사 가상화기술은 삼성전자 기지국만 호환되고 LG에릭슨과 노키아지멘스장비에는 호환이 안된다고 언급했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기술을 도입한 KT 워프도 타사장비와는 호환이 안 된다고 확언했다.
결국 KT는 과장홍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 B씨는 LTE 워프가 다 되는 것으로 얘기하지만 향후 많은 지역에서 워프가 안될 것이므로 과장광고다라고 말했다.
YMCA 임은경소비자팀장은 만약 워프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의 소비자가 (커버리지,요금,단말 등은 타사 것이 장점이 있음에도 이를 포기하고) 워프기술의 우월성을 보고 KT LTE를 선택한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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