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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당포함 피격의 교훈
기사등록 일시 : 2013-01-17 13:03:20   프린터

제2의 천안함폭침 연평도포격 도발방지는 강력한 응징과 대응뿐이다

 

 

김성만 예비역 해군중장(재향군인회 자문위원 전 해군작전사령관)오는 19일은 우리해군 당포함(PCEC-56함, 만재 650톤)이 적(敵) 해안포에 피격되어 침몰한지 46년이 되는 날이다. 매년 이날이 되면 강원 고성군 거진읍에 위치한 당포함 전몰장병 충혼탑에서 추모식을 개최 한다.

 

해군 1함대사령부와 추모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날의 행사는 당시 지휘관과 참모, 승조원, 유가족 및 1함대 장병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고인에 대한 경례, 당포함 전몰 약사보고, 헌화 및 분양’ 순으로 간략히 진행된다.

 

당포함은 1967년 1월 19일 동해 NLL근해에서 어로보호 작전에 참가하여 어선단을 통제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 14:20분 경 갑자기 어로통제선 북쪽으로부터 북한 PBL형 경비정 2척이 평화스럽게 조업하고 있는 우리 어선들에 접근, 납북(拉北)을 시도했다.

 

당포함은 이를 저지하기 위하여 연안으로 접근하여 우리 어선들을 남하시키고 있을 때 북한군 육상 해안포대(122mm)가 기습 포격(280여발)을 가해왔다. 당포함은 어선단 전방에서 방패 역할을 하면서 함포(3인치, 40mm) 170여발을 적 해안포 진지로 대응 사격했다. 적 해안포의 집중공격을 받은 당포함은 끝까지 용전분투하였으나 이날 14:34분, NLL 근해에서 침몰위기에 놓였다.

 

현장에 제일먼저 도착한 우군함(PCEC-53함)은 화염에 쌓인 당포함을 구조코자 예인(曳引)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미 함체가 우현으로 많이 기울어 예인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포함은 잠시 후 39명의 전우들과 함께 동해의 깊은 바다 속으로 영원히 그 모습을 감추었다. 이렇게 천둥치는 포연과 엄동의 바다에서 300여척의 어선과 어민의 생명을 구하고 조국과 민족의 방패되어 그 생애를 마친 것이다.

 

해군은 함과 함께 산화한 영령을 위로하기 위하여 이튿날인 1월 20일, 동해경비함대 기함(旗艦) 함상에서 해군참모총장을 위시하여 많은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진혼식을 올리고 그 넋을 달랬다. 1월 27일 해군장으로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했다. 승조원 79명 중에 39명이 전사하고 30명이 부상했다. 전사자는 장교 2명, 부사관 19명과 수병 18명이다. 전사자는 모두 1계급 특진되었고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됐다.

 

누가 도발을 지시했는가? 바로 김정일이다. 당시 25세로 군권(軍權)을 장악하고 후계자 업적에 눈이 멀어 있었다. 황장엽 선생(前 북한노동당비서, 1997년 한국 망명, 2010년 87세 서거)의 회고에 의하면 김정일은 18살부터 후계자의 야망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북한은 1962년 12월에 4대 군사노선(전 인민의 무장화, 전 국토의 요새화, 전군의 간부화, 전군의 현대화)을 채택하여 군사력 증강을 추진했다. 1966년에 동·서해 NLL주변에 다수의 해안포 진지를 구축했다. 군사력에서 대남 우위에 서게 되자 무력도발을 시작한 것이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당포함 포격에 대해 우리는 제대로 응징(膺懲)하지 않았다. 자신감을 얻은 김정일은 이후 무력도발을 계속했다.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武裝共匪) 청와대 기습미수사건, 1968년 1월 23일 美해군정보함(푸에블로) 납치, 1968년 10월 30일~11월 2일 무장공비(120여명) 울진·삼척지구 침투, 1969년 4월 15일 동해상 미군정찰기(EC-121) 격추 등이다.

 

최근 안보상황이 당시와 유사하다. 현재 북한은 핵무장에 재래식 전력에서도 우세하다. 김정은은 김정일의 뇌졸중(2008.8) 이후 군권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김정은은 2010년 26세의 나이에 천안함을 폭침(爆沈)하고 연평도를 무차별 포격했다. 그런데 우리는 응징도 없이 마냥 참고 있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조속히 응징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김정은은 자신감으로 또 도발해올 것이다.(konas).

 


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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