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차원에서 조사 진행해야
심상정 국회의원(진보정의당)은 30일 불산누출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노동자의 명복을 기원하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삼성전자의 은폐문화 · 안전불감증 문제의 원인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보여준 초인류적인 은폐문화 · 안전불감증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불산사고 처리과정에 발생된 의혹과 문제점은 해명되고 밝혀져야 한다.
화학물질사고가 발생되면, 관계기관에 사고신고를 즉시 해야하지만, 은폐문화에 익숙한 삼성전자는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에 경기도에 사고를 신고한다. 사고발생 25시간만이다.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삼성백혈병에서 보여준 은폐문화를 볼 때 삼성전자가 신고를 했을는지 의문이다.
최초 사고발생 확인 후 10시간 뒤 수리작업에 들어갔으며, 10시간동안 비닐로 누출을 막았다. 3만명의 노동자가 일하는 작업장의 화학물질 사고 초기대응이 얼마나 미흡했는지 보여준다. 불산은 신체에 접촉하면 뼈 속까지 침투하여 심하면 신체를 절단해야하고 사망하게 하는 물질이다. 그런데, 비닐로 10시간동안 막았다고 한다. 또한 유해물질 관리자가 상근했다면 수리작업이 10시간이 지나서 진행되지 않았다.
노동자 안전을 위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구미불산 사고 때 처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인근주민들은 사업장에 어떤 위험한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리고 화학물질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알고 있지 못하다.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39조에 의하면 자체방제계획서를 수립하여 주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자체방제계획을 공개했는지 확인해 법 준수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정부는 삼성전자 불산사고 경위·사고대응과정·은폐의혹·위법여부 등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지난 가을에 발생한 구미불산 사고이후에 계속되고 있는 화학물질사고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고 진상조사를 위해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차원에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진보정의당은 화학물질사고의 은폐의혹과 안전 불감증 등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불산사고를 조사할 것이며, 화학물질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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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인류 은폐문화 안전 불감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