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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각의 정치
기사등록 일시 : 2018-09-06 09:04:48   프린터

망각(妄却), 어떤 일이나 사실을 기억 속에서 잊어버리는 현상(現狀)이다.

 

치매는 치유나 회복이 힘든 현대 사회의 병리 현상 중 하나다. 하지만, 치매는 인간의 성공과 실패의 결과물이다. 공포와 저항의 몸부림 속에서 인간이 스스로 선택하는 방어의 수단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망각은 인간의 삶을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망각해선 안 되는 중요한 일이 국가(國家)와 사회(社會) 역사(歷史) 속에 있다

 

인간이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려면 과거와 미래로부터 배운 사랑과 마음, 심리(心理), 정보(情報)나 지식(知識)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정치는 역사(歷史)를 잊지 말아야 한다. 이웃 나라 일본은 역사 속에서 배운 교훈을 오늘 망각하기 일쑤다. 부유한 나라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국가나 사회의 가치 수준은 한심한 지경이다. 망각이 수단이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자기 자신을 잊는다. 생존(生存) 자체를 포기하거나, 안전(安全)에 둔감하거나, 참여(參與)하지 못하고 은둔(隱遁)하거나, 존경(尊敬)받는 일을 스스로 상실하거나 그렇다. 자아실현(自我實現)이란 현대인의 가치(價値)에 없을 수 있다.

 

현대인은 방향(方向)을 잊는다. 끊임없이 과거와 미래의 공포(恐怖)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인은 인간(人間)을 쉽게 잊는다. 가족(家族) 관계를 서슴없이 파괴한다. 친구(親舊)를 잊거나, 동료(同僚)를 버리거나, 동지(同志)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경향이 있다.

 

현대인은 지구(地球)를 잊는다. 자연(自然)을 파괴하거나, 우주(宇宙)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생명(生命)을 사물로 경시하여 활용하지 못하는 경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정치는 그래서 중요하다. 정치는 생존을 포기하지도, 안전에 둔감 하지도, 참여하여 세상을 피하지도, 존경을 상실 하지도, 자아실현의 가치를 지우지도 않도록 구성 조직해야 한다. 정치는 지속적으로 과거의 공포를 치유하고 미래의 공포를 제거할 수 있도록 올바른 가치와 목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정치는 가족 관계를 사랑으로 유지하고, 친구를 잊지 않고 고향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동료를 타고 넘는 존재가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며, 동지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정치는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여 자연의 혜택을 늘려야 하며, 우주를 인간 생명의 근원으로 만들어야 하고, 생명을 존중하여 올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정치는 국가와 사회가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헌신(獻身)해야 한다.

 

세계도 대한민국도 균형(均衡)을 잃고 있다. 난동과 공포가 난무하고 있다. 공동체가 붕괴되고 지구가 요동치고 있다. 우주로 나가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니다. 정치는 깊이 반성하고 근본부터 지키며 공동체를 평화(平和)로 이끌어야 한다. 행복한 사람이 많아서, 함께 추구하는 일이 즐거우며, 생명이 강성 번창해야 한다. 그래서 정치가 무척 중요하다.


김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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