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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식(令息) 영애(令愛) 자제(子弟)
기사등록 일시 : 2021-03-19 22:25:40   프린터

부제목 : 차별(差別)’은 정치의 핵심 숙제(宿題) 중 하나다.

한국디지털뉴스 김형근 기자=평등(平等)’은 인류가 추구하는 지고의 가치다. 차별은 평등권을 침해하는 범죄행위일 수 있다. 그래서, ‘차별’은 척결 처단해야 할 적폐다.

 

차별’이란 평등한 지위의 집단을 자의적인 기준에 의해 불평등하게 대우함으로써 특정집단을 사회적으로 격리시키는 통제 행위라 한다. ‘차별 행위’는 합리적 이유 없이 종교, 장애, 나이, 신분, 학력, 이미 형(刑)의 효력이 없어진 전과, 성별, 외모, 성적 지향, 인종, 신체, 조건, 국적, 나이, 출신 지역, 이념 및 정견 등의 이유로 고용, 모집, 채용, 교육, 배치, 승진, 임금 및 수당지급, 융자, 정년, 퇴직, 해고 등에 있어서 특정한 사람을 우대, 배제 등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라 정의된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내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 혐오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계 노인이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다. 2021년 3월 1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0st) 보도에 따르면 “뉴욕 화이트플레인스 경찰은 83세 한국계 미국인 여성에게 침을 뱉고 주먹질을 한 혐의로 글렌모어 넴버드(40)를 지난 11일 체포했다.”고 전해졌다. 증오범죄(憎惡犯罪; hate crime), 또는 혐오범죄(嫌惡犯罪; disgust crime)는 가해자가 인종, 성별, 국적, 종교, 성적 지향 등 특정 집단에 증오심을 가지고 그 집단에 속한 사람에게 테러(terror; 폭력, 살인)를 가하는 범죄 행위를 말한다. 증오 집단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KKK 단(Ku Klux Klan: 남부 백인이 조직한 비밀 결사로서, 백인 우월지위 유지를 목적으로 한 단체)이며, 18세기 미국 사회에 만연했던 사형(私刑)의 악습이 이어져 내려왔다는 분석도 있다 한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 세 군데의 마사지 업소에서 2021년 3월 16일(현지시각) 연쇄 총격이 벌어져 한국계 4명이 숨졌다.” 한다. 2020년 이후 급증한 아시안 혐오 범죄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CBS뉴스에 따르면 용의자는 수사팀에 자신이 “하나님과 총을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은 용의자인 백인 남성 로버트 애런 롱(21)을 저녁 8시30분께 애틀랜타에서 남쪽으로 240㎞ 떨어진 크리스프 카운티에서 붙잡아 구금했다 한다. 경찰은 비디오 화면 분석 결과 롱의 차량이 총격 시간대에 해당 지역에 있던 점 등을 들어 세(3) 차례의 총격이 모두 이 자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으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매우 우려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나, “총격범의 동기에 대해 추측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다.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미국 부통령이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6일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에게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하며 이번 사건이 모두를 얼마나 놀라게 하고 분노케 했는지를 이해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다. 역시 오늘의 미국 현실을 반영하는 정치인의 말이다. 울화가 치민다.

 

미국은 인종 용광로(鎔鑛爐; melting pot) 사회다. 그러나, 최근 증오 혐오 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살인까지 자행되는 상황에서, 증오 혐오범죄자가 엄벌에 처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해소될 기미는 요원하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부잣집 ‘자제’ 발언은 ‘특정 집단에 불이익을 주는 차별 행위’라 생각된다. 정치인이 무의식 중에 한 말이라 생각된다. 평상 시, 관습적인 삶이 그랬을 것이라 생각된다. 정예지식인(精銳知識人; elite) 관념에 매몰되어,취급되는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몰라서 그랬을 것이다. 차별이 아니고 고품격 고학력 자의 예의범절이라 심사숙고해 본다. 친구들과 마음대로 어울리며 동료애를 느껴보지 못한, 부모 어른에게서 꾸중을 들어가며 몸에 익힌, 선택적 사고 일 것이다. 솔직하지도 인간적이지도 못한 ‘예의바른 삶’이라 생각한다.

 

1974년 8월 15일, 문세광 총격사건으로 육영수 여사가 살해되었다 했다. 고등학교 때, 국립묘지 큰 길 바닥에 엎드려 포복을 하고 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국상(國喪)을 당하여, 동원되어, 국모의 죽음을 슬퍼하며 예를 갖추었던 시절 얘기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영애(令愛)라 불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는 영식(令息)이라 불렸다. 거부감은 없었고 교육 때문이었던지 당연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받아들였다. 중요한 의식이라 생각했다. 당시 ‘자제’란 말 보다는 ‘영식’, ‘영애’라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더 많이 접했던 시절이었다.

 

2021년 3월 16일, 홍승권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이 "뼈속까지 차별주의자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16일 서면브리핑에서 2021년 3월 10일, 오세훈 국민의 힘 서울 시장 후보 한국일보 유튜브 채널 인터뷰 영상을 통해서 “부잣집 ‘자제’, 가난한 집 ‘아이”’라는 차별적 발언을 했다"며, "여전히 뿌리 깊은 차별적 사고관, 아직도 고치지 못하셨나 보다"라 직격탄을 날렸다.

 

세상에 등 따시고 배 부르면 행복한 삶이라 여기는 사람이 더 많다. 여유롭고 풍족하게 살지 못하였다고 해서, 훈련 교육받은 바와 같이 살아야 한다고 해서, 숨이 막히는 사람들은 평민의 삶을 알지 못한다.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며 사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풍요를 행복으로 알고 사는 존재들은 인간 평등을 알지 못할 수 있다. 누구를 만나도 사람이라 여기며, 사랑으로 바라보고 정을 나누어야 하는데, 종자가 다른 존재라 여기며, 다수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며 얼굴을 마주볼 수 없는 존재들은 사는 맛이 무엇인지 알지 못할 수 있다.

 

선거철이 되면, 어떤 정치인은 서민들이 애용하는 설렁탕 식당에서 서민과 밥을 먹으며 사진을 찍는다. 어떤 대통령 후보는 평민들이 선호하는 재래 시장에서 어묵, 오징어튀김, 호떡을 사 먹으며 가격을 묻고 파안대소하며 사진을 찍는다, 어떤 국회의원 대통령 후보는 독거노인, 장애인을 찾아가서 목욕을 도와주며 시민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지만 차비를 몰라서 쩔쩔매는 모습을 연출하며 사진을 찍는다.

 

선거가 끝나면, 서울역 기차 주차 지역 진입 금지구역까지 관용차를 몰고 들어가서 주차하기를 명령한다. 농민들과 모내기하며 막걸리에 풋고추 고추장에 찍어 먹으며 파안대소하던 모습을 보이던 이가 안가에서 유명 연예인을 불러 고급 외제 양주를 마시는 일이 일상이다

 

오늘날, 일부 정치인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은 그냥 털어낼 구태나 적폐 정도 이상이다. 특정 정치인이 ‘차별’을 전제로 선택적 정책을 발표하며, 시대 변화를 거스르고 있다. 인간의 존엄을 뭉개면서, 인간이 평등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단순 평범한 진리를 망각하는 정치인이 꽤 있다.

 

평민인 국민은 세(3)끼니 정도 먹는 존재, 폭력과 살인 행위로부터 평화롭게 살아남아야 하는 존재, 원하는 모든 일에 자유의사를 가지고 참여하는 존재, 동등하게 존경받으며 살아야 하는 존재다. 정치인은 평민인 국민의 소박한 바램을 방해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평민인 국민은 거의 모든 정치인의 말과 행동을 알고 있으며, 기다리고 있다.

김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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