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1백 여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초래된 국내 식량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곡물수출 금지 조치가 15일부터 발효됐다고 미국 소리 방송이 보도 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지난 주 가믐과 산불, 기록적인 폭염 등으로 올해 러시아의 곡물 생산량이 6천만톤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이 같은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러시아의 지난해 곡물 생산량은 9천7백만 톤에 달했다.
러시아가 국내 소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매년 7천 9백만톤의 곡물이 필요하며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재고분 2천만 톤과 국고를 통한 1천만 톤 가량으로 올해 부족분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올 12월 31일 까지 계속될 러시아의 곡물수출 금지 조치는 국제 밀 가격을 지난 2년래 최고 가격으로 급등하도록 만들고 유럽과 중동 지역의 식품가격을 불안정하게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촉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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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곡물 수출 금지 시작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