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 지도부 내부의 최근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2005년 합의한 비핵화 의무를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고 미국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당 대표자회를 개최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또 강석주 외무성 부상을 내각 부총리,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외무성 제1부상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등 대미 협상 라인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 지도부의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대북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은 북한 지도부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Our policy is based on our national interests and the interests of our allies in the region……”
미국의 정책은 미국의 국익과 역내 동맹국들의 이익에 기반하는 것이지, 인물에 기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 북한 지도부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는 북한에서 이번 주 벌어진 움직임에 따라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그러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North Korea has to denuclearize: has commitments that it’s made…북한은2005년 9.19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대로 핵을 포기해야 하며, 이런 의무들을 이행하면 미국도 상응하는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겁니다.
한편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의 박길연 외무성 부상이 최근 유엔 총회에서 핵 억지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놀랄만한 내용은 아니며, 미국은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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