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은 미국의 해외 석유 수입 의존도를, 일종의 중독에 비유하면서 이 같은 중독은 끊어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부쉬 대통령은 지난 31일 밤 국회 상하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국정 연설에서 미국인들의 에너지 소비에 있어 근본적인 변화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미국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부쉬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정 연설 후반 대부분을, 행정부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인 미국민의 보다 큰 번영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등, 국내 우려 사항들에 할애하고. 부쉬 대통령은 미국이 현재 석유에 중독돼 있으며 종종 전세계 일부 불안정한 지역들로 부터 석유가 수입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중독을 끊는 최선의 방법은 첨단기술 개발이라고 말했다.
과거 텍사스주에서 석유업계의 기업인이기도 했던 부쉬 대통령은 태양열과 풍력 등이 포함된 석유 대체 에너지와 휘발유 및 전기를 겸용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수소 자동차 개발을 위한 연방 정부 연구 개발 자금을 22% 늘릴 것이라고 제안했다.
획기적인 이 같은 새로운 기술 개발은 중동지역으로부터의 석유 수입을 오는 2025년까지 75% 이상 줄이기 위한 또다른 큰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부쉬 대통령은 말하고 이 같은 미국의 재능과 신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미국은 석유에 기반을 둔 경제에서 벗어나 우리의 환경을 극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고 중동 석유에 대한 의존을 과거사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세계 전체 인구의 채 5%도 안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에너지의 근 25%를 소비하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환경보호단체, 시에라클럽에서 에너지 계획을 책임지고 있는 데이빗 헤밀튼 씨는 부쉬 대통령의 이번 에너지 제안으로는 어떠한 변화도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자신은 부쉬 대통령이 보다 큰 변화를 이루어 주길 원하고 있지만 이번에 제시한 안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 현상을 실제로 바꾸지 못할 연구단계의 계획들이 대부분이라고 헤밀튼 씨는 지적했다. 헤밀튼 씨는 부쉬 대통령이 미국의 석유 소비를 줄이고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데 보다 적극적이었다면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에 대한 보다 높은 연료 절약 기준을 진지하게 추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쉬 대통령의 이번 제안들이 불충분 또는 부족했다는 환경보호단체들의 비난은 어쩌면 놀랄 일도 아니다. 부쉬 대통령은 재임하자 곧바로 지구의 온실 가스 방출을 줄이기 위한 1997년 교토 의정서에서 미국을 탈퇴시킴으로써 전세계 환경보호론자들을 분노하도록 만들었다. 부쉬 대통령의 국정연설 가운데 에너지 관련 제안들은 또한 부쉬 대통령과 보다 흡사한 이념을 갖고 있는 일부 보수 성향의 사상가들로부터도 냉담한 반응을 얻고 있다.
워싱턴 공공 정책 연구소인 카토 연구소 에너지 문제 전문가인 제리 테일러 씨는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 자유시장 속으로 연방 정부가 밀고 들어가는 행위는 일종의 실수라고 지적하고. 대체에너지 공급원이 경제적인 가치가 있다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기 때문에 투자가들이 이들 첨단 기술 개발에 돈을 투자하게 됨으로써 대체 에너지 개발을 지원할 정부 계획은 필요치 않게 될 것이라는 밝혔다.
부쉬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반응을 통해 버지니아주의 팀 케인 주지사는 미국인들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더 많은 에너지 비용을 지출하고 그 어느때 보다도 중동지역 석유에 더 의존하고 있어. 케인 주지사는 석유 회사들이 기록을 깨는 과다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체 에너지 개발을 위한 일반인들의 보다 많은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쉬 대통령 획기적 에너지 정책 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