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예상됐던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행동을 예단하기 힘든 만큼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건물(사진=VOA)
미국소리방송은 6일 북한이 위협 수위를 낮추는 중이라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지적했다.
[녹취: 대니얼 러셀 보좌관] “The decision to launch or not launch missiles to conduct provocation or…”
러셀 보좌관은 6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들과의 전화회견에서,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미사일 발사나 도발 여부는 철저히 북한의 결정에 달렸으며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는 만큼, 당장 도발을 강행하지 않는 것을 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축하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북한 지도부가 호전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국제 의무를 준수하게 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러셀 보좌관은 이어 북한이 아무리 시끌벅적하게 위협과 과장을 하고 무력을 과시해도 미국과 한국 관계에 절대 균열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취: 대니얼 러셀 보좌관] “All of the strum and drum, all of the threats and hyperbole, all of the saber rattling that they have put into play…”
미-한 동맹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좋아졌고, 양국 새 행정부 간 관계 역시 굳건하고 안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는 만큼, 북한은 도발을 통한 이득을 기대하지 말라는 겁니다.
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이 북한의 요구에 굴복함으로써 잠시나마 약간의 평화와 고요함을 얻을 의도가 추호도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녹취: 대니얼 러셀 보좌관] “We and the world will not try to rent a little peace and quiet by acceding to North Korean demands …” (24;13)
다만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지키는 전략적 선택을 할 경우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를 지지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러셀 보좌관은 미-한 정상회담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굳건한 안보공약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녹취: 대니얼 러셀 보좌관] “In the first incidents, President Obama will use this visit to reaffirm the strong commitment of the United States…”
미국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된 최근 몇 달 동안 확장억제력 제공 의지를 비롯해 한국과 동맹국들의 안보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또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을 교환하고 공동의 대북접근 원칙을 재확인하게 될 걸로 내다봤다.
러셀 보좌관은 두 정상이 지난 해 한국 대선 직후 첫 통화를 나눈 이후 두 가지 중요한 대북접근 원칙에 의견을 같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도발에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억제력과 강한 방어력으로 맞설 것이라는 점, 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철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점이다.
러셀 보좌관은 미-한 양국이 ‘점진적인 대북 관여 (incremental engagement)’를 지지하며, 북한이 국제 의무를 준수하는 옳은 결정을 할 경우 이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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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북한 위협 수위 낮췄다고 판단하기 일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