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에서 3월 사이 북한 내 10 가구 중 8 가구가 영양 부족을 겪었다고 세계식량계획 WFP가 밝혔다. 주민들은 식량을 친지에게 빌리거나, 값싼 음식을 먹는 방법으로 위기에 대처했다.

지난 달 16일 북한 평양의 한 식당에서 음식을 사먹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사진=VAO)

세계식량계획 WFP는 1월에서 3월 사이에 북한 전역에서 방문한 87개 가정 중 80%가 영양 부족을 겪었다고 밝혔다.

WFP의 북한 사업에 대한 1분기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가정의 43%는 다량 영양소와 미량 영양소 섭취가 모두 부족했고, 37%는 이 중 일부 영양소 섭취가 미흡했다.

WFP는 가을 추수 이후 식량 상황이 벌써 나빠지고 있으며,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상황이 나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2012년에 콩 재배가 줄어 당국이 콩 단백질 배급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WFP는 풀이했다.

방문 가정들은 모두 하루 세 끼를 먹고 있었지만, 단백질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방문 가정의 38%는 WFP 요원들이 방문하기 일주일 전부터 고기, 생선, 달걀, 콩, 등 어떠한 단백질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WFP는 방문한 가정들이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1.3일간 고기를 먹고 1.2일간 콩을 섭취했다며, 단백질 섭취가 매우 불량한 상태라고 밝혔다.

WFP가 방문한 가정의 78%가 식량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대부분은 친척들로부터 식량을 얻거나 값싼 음식으로 식단을 바꿨고, 네 가정 중 한 가정은 식사 양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끼니를 거르는 가정은 없다.

WFP는 1년 전보다 많은 가정이 친척들에게 식량을 의존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해당 친척들도 앞으로 몇 달 안에 식량 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WFP는 1분기에 86개의 소아병동을 방문한 결과 5살 미만 입원 어린이 중 14%가 중증 영양실조를 겪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6개월 간 보다는

수치가 다소 줄었다.

입원한 어린이들의 88%는 호흡기 감염, 79%는 설사, 57%는 소화불량 증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