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크와스니에프스키 전 대통령은 10일 폴란드 정부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비밀 수감 시설을 운영하도록 허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곳에서 고문을 자행하도록 승인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알레스칸더 크와스니에프스키 폴란드 전직 대통령이 10일 폴란드 와르소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사진=VOA)
미국소리방송에 따르면 크와스니에프스키 전 대통령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10여년 전 비밀 수감 시설을 통한 정보 수집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폴란드는 그 동안 미국 정보기관의 비밀 수감 시설 존재 사실을 줄곧 부인해 왔다.미국에서 CIA의 고문실태를 담은 보고서가 공개되자 폴란드 전직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를 시인했다.
CIA는 폴란드에서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비밀 수감 시설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 2001년 9.11 사태 이후 CIA가 유럽과 아시아에 있는 비밀 시설에서 테러 혐의자들에게 각종 고문을 가한 사실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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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전 대통령,CIA 비밀 수감 시설 운영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