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으로부터 넘겨받은 영변 원자로의 플루토늄 관련 문서들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의 션 맥코맥 대변인이 밝혔다고 미국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맥코맥 대변인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관계 부처들이 한 팀을 이뤄 문서들을 분석하고, 현재 확보하고 있는 관련 정보와도 비교검토(cross-check)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코맥 대변인은 그러나 문서들을 북 핵 6자회담의 다른 당사국들과 공유하는 문제 등 구체적인 검증 절차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평양을 방문한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에게 1만8천에서 1만9천 쪽에 달하는 플로토늄 관련 문서들을 8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세밀한 분석작업을 통해 문서들의 중요성을 판가름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맥코맥 대변인은 성 김 과장이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하루 늦은 10일 북한을 출발해 육로를 통해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13 합의와 10.3 합의에 따른 핵 신고로 이번에 미국 측에 영변 원자로 가동 일지 등 문서들을 제공한 것이다. 북한은 합의에서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와 경제적 지원을 대가로 모든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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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문서 관계부처 간 공동 검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