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31일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해 검증체계 구축 문제를 강조하면서, 2단계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겠다고 미국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폐기할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31일 북한 비핵화의 3단계인 핵 폐기 단계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2단계인 불능화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검증체계에 만족할 때까지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한국 등 아시아 지역 순방을 앞두고 한국방송, KBS 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임기 중 북 핵 협상 3단계인 핵 폐기 작업까지 진행될 수 있을지는 북한이 2단계를 완성할 수 있을지에 달렸으며, 2 단계는 미국 정부가 얼마나 확실한 검증체계를 받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며, 6자회담에서 한국을 비롯한 당사국들에게 미국과 북한이 서로 만족할 만한 검증체계 구축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 핵 검증체계는 6자회담 회원국 모두와의 합의를 존중하는지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검증 내역에는 플루토늄 뿐 아니라 농축 우라늄과 모든 핵 확산 내역이 포함된다며,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모든 질문에 완전한 답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많은 미국인들이 북한을 믿지 못하면서 왜 일을 진행하냐고 묻는다며, 그에 대한 자신의 대답은 북한을 믿을 수 있도록 일을 진행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폐기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는 근본적인 문제로 그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며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기를 원한다며, 이는 북한을 위해서도 좋은 일로 북한 지도자들의 결정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관계가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평양과 워싱턴에 각각 상호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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