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를 위해 4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자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새롭게 마련된 자금은 주로 아프리카 내 비상 구호활동에 쓰일 계획이라고 미국 소리 방송이 3일 보도 했다.
아난 사무총장 :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9개 빈곤국가 주민 2700만명을 돕기위해 세계 부유 국가들에 자금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아난 사무총장은 각 지원국 입장에서는 분담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지만, 빈곤국에서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700만명이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며 “ 유엔이 한번더 나서서 동정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유엔이 목표로 삼고 있는 39억달러의 자금은 아프리카에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인도적 지원과 피난처를 마련하는 데 쓰일 것이라며, 이 돈은 부유한 국가의 국민들에게는 한 사람 당 두 잔의 커피값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얀 이글랜드 인권담당 사무차장은 유엔이 이번에 충당하려는 추가 자금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10억달러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지난해 목표액의 2/3만을 마련했습니다. 이글랜드 차장은 부족한 자금은 곧 인명의 상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2/3 모금도 좋은 성과였지만, 충분하진 않았다”며 “목표액의 1/3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가장 시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곳들에 대한 완벽한 지원이 불가능하며, 따라서 아이들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마련된 자금은 대부분 아프리카 지역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글랜드 사무차장은 지원국들이 자국에서 가까운 지역에 큰 돈을 지원하는 경향이 있으며, 따라서 아프리카 지역은 지원금 부족 현상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어려운 사람을 지원하는 데도 차별적 기준이 적용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글랜드 사무차장은 “우리의 관대함에도 어느정도 차별적 기준이 존재한다”며 “코소보나 레바논, 이라크, 혹은 부유한 지역에 가까운 곳에 대해서는 빠른 지원이 이뤄지지만, 아이보리 코스트, 콩고민주공화국, 소말리아, 라이베리아 등에서는 인명 구조를 위해 필요한 지원의 50%도 얻기 힘든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관리는 내년도 지원액의 ¼ 가량인 12억달러는 수단 내 활동에 쓰여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단에서는 미국이 대학살로 규정한 4년간의 전쟁을 통해 수백만명의 주민이 살 곳을 잃었다. 콩고민주공화국과 팔레스타인 지역에도 많은 지원이 보내질 계획이다.
곧 임기를 마치는 아난 총장에게 이번 지원 요청은 10번째이자 마지막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각 국가의 지원액이 긴급 구호를 위한 유엔의 최소 산정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지켜보며 여러 차례 실망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65개 국가가 추가 자금 마련에 참여했다. 미국, 일본, 역국, 네덜란드와 유럽연합 등이 최다 지원국들이다.
UN 인도적 지원 확대 추진 (e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