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가 4일 중국에서 양제츠 외교부장과 만나 북 핵 6자회담 진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보즈워스 특사는 이 날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반대하고 있다고 미국 소리방송이 보도 했다.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가 4일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과 면담하고, 6자회담 진전 방안과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날 회담에는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미국의 성 김 6자회담교섭특사와,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도 배석했다.

보즈워스 특사는 회담을 마친 뒤 베이징 웨스틴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측은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특사는 미국과 중국이 6자회담의 최대한 빠른 재개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6자회담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중심적인 노력이 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특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보즈워스 특사는 미국과 중국은 모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 날 정례브리핑에서 보즈워스 특사와 앙제츠 부장의 면담과 관련해, 유익한 대화가 오갔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고든 두기드 부대변인은 양측이 한반도의 비핵화에 있어서 6자회담이 핵심적이며,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두기드 부대변인 이 날 회담에서 유익한 대화가 오갔다면서, 이는 북 핵 문제에 있어서 양국이 상당부분 의견을 같이 한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보즈워스 특사와 성김 교섭특사는 5일 베이징을 떠나 일본을 방문하며, 7일에는 서울에서 한국의 신임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한국의 외교, 통일 당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러시아 측 수석대표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무차관은 다음 주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서울에서 보즈워스 특사와 만난다.

한편 보즈워스 특사가 이번 아시아 순방 중에 북한 관계자와 만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북한 고려항공의 베이징 정기운항일인 3일, 베이징에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국무부의 고든 두기드 부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직까지 보즈워스 특사 일행이 북한 관계자와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