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22일부터 26일까지 추석연휴 4박 5일 동안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이 진행하겠다는 추석맞이 ‘경부운하 자전거탐방’에 동행한다.
이재오 의원과 동선을 함께하면서 그들의 발언과 활동을 점검하고, 주장에 잘못과 왜곡이 있는지 지적하는 등 감시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활동에서 이후보측이 경부운하에 대한 검증 토론을 지속적으로 거부한 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달하고, 공동 검증 약속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재오 의원 측은 “국민들이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왜곡과 의혹의 눈길이 많다. 이번 발걸음을 계기로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과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행사취지를 밝혔다. 또한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반대의견이 현장에 근거를 둔 것인지, 얼마나 과학적이고 현실적인지 온몸으로 부딪쳐 볼 것”이라며 행사추진의 포부도 밝혔다.
이재오의원의 현장탐방이 현장을 이해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아니라, “경부운하에 대한 국민의 반대와 우려가 운하 공약에 대한 이해 부족이므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감출 수 없다. 또 진실을 찾아 떠나겠다는 이재오의원의 560km 대장정이 ‘현장의 목소리’를 핑계로 왜곡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사태를 우려한다.
부당한 짜깁기와 불합리한 해설로 허황된 욕구를 증폭시킬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경부운하공약의 주요 내용(운임, 노선, 구조, 경제성, 식수대책 등)조차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토론은 피하고 정치공방으로 몰고 가는 사태가 우리나라 생명의 젓줄인 한강과 낙동강에서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환경연합은 자전거 탐방현장을 동행하며,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없는 경부운하 공약의 허와 그 실체를 바탕으로 현장 논쟁을 주장할 방침이다. 4박5일의 동행을 통해, 부당한 선전을 거둬내고 객관적 조건들을 바탕으로 합리적 토론을 제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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