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관통 터널공사에 반대해온 지율스님(48)이 3일로 단식 100일째 단식으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지율스님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치권과 종교,환경단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율스님의 단식은 2003년 2월 5일 처음 시작돼 현재의 100일 연속 단식은 스님의 네번째 단식으로 지난해 10월27일 시작됐다.지율스님은 환경부가 ‘환경영양 공동 전문가 검토’ 약속을 깨고 단독조사결과를 발표하고,법원의 현장검증마저 취소되자 극단적인 단식을 선택했다.
스님은 단식 중에 찾아온 청와대 비서관을 만나 “환경영향평가만 공동으로 조사하자”며 요구수위를 낮추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방을 감췄다가 현재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서 머물며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청와대는 공사는 계속하되 지율스님 측이 지명하는 인사와 함께 객관적인 환경영향평가를 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스님의 건강 상태가 워낙 나빠져 합리적 해결책 모색과는 관계없이 이미 늦어버린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지율스님 단식이 사회문제화하자 일단 “목숨만은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여야 의원들도 해결책 모색에 나서 측근들은 지율스님이 이미 ‘결심’을 굳힌 상태로 염려하는 지인과 관계자들의 면담까지 거부하고 있고,지율스님의 선택을 지키도록 돕는 길 외엔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도 지율스님을 억지로 병원으로 옮기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지만,지율스님의 입장이 워낙 완강해 망설이고 있다 고 밝혔다.
지율스님의 단식과 관련 네티즌들도 생명만은 지켜야 한다며 나서고 있지만,지율스님의 의지를 꺾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지율스님 천성산 지키려는 단식 10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