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의 직할수사기관인 대검찰청 중수부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책임론으로 폐지 주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가량은 대검 중수부 폐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대검 중수부 존폐와 관련된 국민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47.2%였고, 폐지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33.4%로 나타나, 폐지 여론이 13.8%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폐지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67.1%로 폐지 의견(18.3%)을 크게 앞섰고, 자유선진당 지지층(39.7%〈39.5%)은 의견차가 팽팽한 반면, 민주당(66.2%〉14.0%)을 비롯한 그 외 정당 지지층은 일제히 폐지 의견이 우세해 지지정당간 의견차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념적 성향에 따른 의견차 역시 크게 나타나 진보(58.5%〉29.1%) 및 중도(47.3%〉34.9%) 성향의 응답자는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보수층(36.6%〈43.7%)은 폐지할 필요 없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역별로는 한나라당의 지지 텃밭인 대구 경북(31.9%〈46.4%) 에서만 폐지 불필요 의견이 우세했으며, 그 외 지역은 대검 중수부 폐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한 남녀 모두 폐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남성(51.5%〉35.9%)이 여성(42.6%〉30.8%)보다 그러한 의견이 많았고, 연령별로는 의견차가 팽팽한 50대이상(40.6%〉37.7%)을 제외하고는 폐지 찬성 의견이 우세했으며, 특히 40대(57.1%〉31.1%)를 비롯해 30대(51.5%〉28.4%), 20대(40.4%〉35.9%)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6월 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 응답률은 41.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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