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기술(技術) 계통의 일을 관장하던 관청의 고위직에 종1품, 또는 2품의 품계(品階)를 가진 사람이 겸직(兼職)으로 임명되어 지휘 감독하는데, 이를 제조(提調)라고 하고 중요한 업무를 관장하는 관청에는 제조(提調) 위에 정일품(正一品)의 도제조(都提調)를 임명하고 국가의 중대사가 있을 때 임시로 설치하는 기구에도 도제조(都提調)와 제조(提調) 및 정3품 당상관(堂上官)을 부제조(副提調)로 임명하였는데 영의정이 도제조가 되고 판서가 제조로, 참판이 부제조가 되는 경우가 많다.
군국기무를 관장한 비변사(備邊司),종묘(宗廟)를 관리하는 종묘서(宗廟署), 사직단을 관리하는 사직서(社稷署), 왕실의 보첩(譜牒)을 관리하는 종부시(宗簿寺), 태조·세조·원종·숙종·영조·순조의 어진을 모신 영희전(永禧殿),태조와 신의왕후(神懿王后),태조의 4대조의 위패를 모시는 문소전(文昭殿),장헌세자,헌경왕후(獻敬王后)의 신위를 모시는 경모궁(景慕宮),왕실의 관을 관리하는 장생전(長生殿)에 제조의 직제를 두었다.
외교문서를 관장하는 승문원(承文院), 궁중음식과 자기를 관장하는 사옹원(司饔院), 궁중의 의약을 관장하는 내의원(內醫院), 국가의 제사 ,시호, 권농을 관장하는 봉상시(奉常寺), 번역·통역 및 외국어 교육하는 사역원(司譯院), 대동미,대동포 출납 관장하는 선혜청(宣惠廳),궁궐과 도성의 수축(修築)과 소방을 담당한 수성금화사(修城禁火司),도성 내의 치수를 관장하는 준천사(濬川司)에 제조의 직제를 두었다.
도성 방어를 담당하는 훈련도감(訓鍊都監),금위영(禁衛營),어영청(御營廳),병기의 제조 등을 관장하는 군기시(軍器寺), 군량을 관리하는 군자감(軍資監), 선박과 군함의 관리를 맡아본 전함사(典艦司),산릉(山陵)·천릉(遷陵)·부묘(祔墓)·주성(鑄成)·실록(實錄)·봉릉(封陵)·녹훈(祿勳)·책례(冊禮)·가례(嘉禮)·공신(功臣)·국장(國葬)·존호(尊號)·훈련(訓鍊)·빈전(殯殿) 도감(都監)에 제조의 직제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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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직으로 임명된 고위직 제조(提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