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환(閔泳煥)은 1861년 민겸호(閔謙鎬)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아들이 없었던 백부(伯父) 민태호(閔台鎬)에게 입양되었다. 1878년 대과에 장원급제하고 1881년 동부승지(同副承旨), 1882년 21세에 성균관 대사성으로 승진하고 도승지·홍문관 부제학·이조 참판·한성우윤(漢城右尹) 등을 지냈다.1887년 상리국총판(商理局總辦)·친군전영사(親軍前營使)를 거쳐 예조 판서가 됐다. 1888년, 1889년 두 차례에 걸쳐 병조판서를 역임하고, 1893년 형조판서·한성부윤을 지냈으며, 1894년 내무부독판사(督辦事) 및 형조판서를 다시 역임했다.
1896년 고조 광무제의 특명을 받아 청나라와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러시아와 밀약을 맺기 위해 특명전권공사로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戴冠式)에 참석하였는데 러시아 외무대신 로마노프를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미미한 성과를 얻는데 그쳤다. 민영환은 중국· 일본· 캐나다· 미국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을 두루 거치면서 서양 문명을 처음으로 접하고 해천추범(海天秋帆)이라는 기행문으로 남겼다.
1897년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6개국 특명전권공사로 외유하고 신진 서양 문물에 일찍 눈을 떠, 개화사상을 실천하고자 유럽제도를 모방하여 정치제도를 개혁하고, 민권신장(民權伸張)을 꾀할 것을 상주하고 원수부(元帥府)를 설치, 육군을 통할하게 됐다. 1905년 을사늑약이 강제되자 조병세(趙秉世)와 함께, 백관(百官)을 인솔하여 대궐에 나아가 이를 반대하고 상소를 논의하던 중, 이미 대세가 기울어짐을 보고 집에 돌아가 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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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늑약 강제에 자결한 민영환(閔泳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