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천의(渾天儀)는 천체관측 기구로 '혼의' 또는 '선기옥형'이라고도 부르며 해와 달, 오행성의 위치를 측정하는 데 사용됐다.
세종은 1438년 1월 7일 장영실에게 흠경각(欽敬閣)을 짓게 하고 혼천의를 설치하였고 혼천의는 기기를 별도로 수동으로 작동하는 일없이도 측정할 수 있는 정밀한 기기였다.
선조 대를 거쳐 개량을 거듭하여 물레바퀴를 동력으로 하는 시계와 인조 대에 서양에서 들여온 자명종의 원리와 결합하여 혼천시계로 발전되었으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통해 손상되거나 소실되었고, 현종 대에 이민철, 송이영이 이를 개량하여 수동(水動)식과 기계식 혼천시계를 경희궁에 설치하였으나 대부분 소실되었다.
1669년 현종 대에는 이민철이 제작한 물의 힘으로 돌아가는 것과 송이영의 톱니바퀴로 돌아가는 두 종류의 혼천시계(渾天時計)가 제작되었다. 1631년 인조 9년 정두원(鄭斗源)이 명나라에서 천리경과 자명종, 화포 등을 들여왔는데, 1669년 현종 10년 10월 14일 송이영(宋以穎)은 자명종을 참고하여, 톱니바퀴로 작동하는 시계와 종을 울려주는 자명장치 등이 추가되어, 절기와 계절, 시간까지 알게 해주는 다목적의 시계였다.
네모난 나무상자 안에 오른쪽 절반은 시계장치가 설치되어 있고, 왼쪽은 혼천의(渾天儀)가 설치되어 있으며 혼천의에는 눈금이 새겨진 둥근 지평환과 황도환, 적도환, 백도환, 받침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는 밤낮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시계가 필요하여 세종이 이천과 정인지 등에 명하여 4개를 만들었는데, 하나는 구름과 용을 장식하여 경복궁 만춘전 동쪽에 두고, 3개는 바퀴를 달아 이동식으로 만들었는데, 하나는 기후를 예측하는 서운관에 배치하고, 나머지 2개는 함길도와 평안도에 배치하여 사용하게 했다.
태양시와 항성시를 측정하는 주야 겸용의 측시기로 해시계의 원리와 항성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그 주위를 규칙적으로 돈다는 별시계의 원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십자거에 주천도분환(周天度分環), 일구백각환(日晷百刻環), 성구백각환(星晷百刻環)이 있고 한성의 북극고도(위도)를 기준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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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천의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
